[facup.told] ‘빅게임’만 되면 작아지는 ‘새가슴’...‘4강·결승’ 모두 침묵

사진=ESPN

[포포투=이종관]

‘월드클래스’답지 않은 굴욕적인 기록이다.

맨체스터 시티는 25일 오후 11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잉글랜드 FA컵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더블’을 노리던 맨시티는 리그 우승에 그쳐야 했다.

맨시티의 우세로 평가받던 경기. 모두를 놀라게 한 반전이 일어났다. 전반 30분, 후방 라인에서 디오고 달롯이 내준 롱패스를 스테판 오르테가 골키퍼와 요수코 그바르디올이 겹치며 처리하지 못했고 이를 알레한드로 가르나초가 밀어 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그리고 기세를 이어 전반 39분, 박스 안에서 브루노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코비 마이누가 골키퍼 반대 방향을 노리는 환상적인 슈팅으로 추가골을 성공시켰다. 그렇게 전반은 0-2 맨유의 리드로 종료됐다.

예상치 못한 일격을 맞은 맨시티. 제레미 도쿠, 훌리안 알바레스 등 공격 자원들을 투입하며 득점을 노렸고 경기 막판, 도쿠의 추격골이 터졌으나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그렇게 경기는 21-2로 종료, 2년 연속 FA컵 우승에 실패한 맨시티다.

충격적인 패배를 당한 맨시티. ‘월드클래스’ 엘링 홀란드의 부진이 주요했다. 이날 경기 선발 출전한 홀란드는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단 하나의 유효 슈팅도 시도하지 못한 채 침묵했다. 또한 축구통계매체 ‘소파스코어’에 따르면 홀란드는 볼터치 21회, 패스 성공률 69%(13회 중 9회), 공중 경합 성공률 33%(3회 중 1회), 턴오버 7회 등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홀란드가 중요도가 높은 경기에서 침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레알 마드리드와 치렀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전에서 단 하나의 득점도 올리지 못하며 탈락에 큰 지분을 차지했고 UCL 우승을 차지한 지난 시즌에도 4강, 결승전 모두 침묵했다. 영국 ‘ESPN’는 경기 후 “홀란드는 맨시티 소속으로 뛰었던 9번의 준결승, 결승에서 단 하나의 득점도 기록하지 못했다”라며 굴욕적인 기록을 조명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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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관 기자 ilkwanone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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