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감소 시대, 주목할 투자처는 인도·인도네시아”[헬로인디아]

2024. 5. 27.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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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으로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인구 감소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빠른 인구 성장 속도를 유지하고 있는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유망한 투자처로 떠올랐다.

블랙록은 한 국가의 노동 연령 인구 증가와 주가 밸류에이션 사이엔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으며 피델리티는 인구 증가는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며 기업과 소비자 모두 금융 수요가 늘어난다며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금융 부문의 성장에 주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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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델리티·블랙록, 인구배당효과 확대 전망
2040년 인구성장률 10~11%…中, 4%대 역성장
경제성장 유발하며 주가 상승으로 이어져
25일(현지시간) 인도 유권자들이 총선 투표를 위해 투표소에서 줄을 서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전세계적으로 저출산과 고령화가 심화되면서 인구 감소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빠른 인구 성장 속도를 유지하고 있는 인도와 인도네시아가 유망한 투자처로 떠올랐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피델리티 인터내셔널과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는 인구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를 유망한 투자처로 제시했다.

블랙록은 한 국가의 노동 연령 인구 증가와 주가 밸류에이션 사이엔 긍정적인 상관관계가 있다고 분석했으며 피델리티는 인구 증가는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며 기업과 소비자 모두 금융 수요가 늘어난다며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금융 부문의 성장에 주목했다.

이안 샘슨 피델리티 펀드 매니저는 “인도와 인도네시아는 노동력이 젊고 인구배당효과에서 이웃 최대 경제국인 중국을 능가한다”고 분석했다. 인구배당효과는 전체 인구에서 생산가능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짐에 따라 부양률이 감소하고 경제성장이 촉진되는 효과를 말한다.

세계은행에 따르면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2040년 인구성장률은 각각 11.8%와 10.1%로 중국의 -3.7%와 큰 대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인도의 경우 15~64세의 생산가능인구의 비중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인도네시아 수도 자카르타의 오토바이 출퇴근 모습. [EPA]

미국 시장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따르면 인도의 생산가능인구는 향후 10년 간 연평균 1%씩 늘어나며 2050년까지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인도네시아는 인구의 67.8%가 생산가능인구로 중위연령이 29.7세에 불과하다.

젊은 인구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이들 국가의 총부양비(생산가능인구 대비 유소년인구와 고령인구의 비율)는 안정적으로 유지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도의 총부양비는 2030년 45.2%, 2050년 49.3%로 늘고 인도네시아 역시 2030년 45.9%, 2050년 52.4%로 늘지만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인구대국이었던 중국의 총부양비는 2030년 45.6%, 2050년 71.1%로 급격히 증가하며 경제 성장에 부담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블랙록은 “생산가능인구의 빠른 증가는 일반적으로 더 높은 미래 소득 성장으로 이어진다”며 “이민, 노동력 참여확대, 자동화도 경제성장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블룸버그는 인구배당효과는 인도와 인도네시아의 주식시장 상승을 이끄는 주요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인도 니프티50 지수는 9년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자카르타 종합지수도 지난 3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이들 국가가 인구 성장 효과를 경제 성장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관료적 규제 혁파, 고용 시장의 유연화, 외국인 투자 촉진 등 구조개혁이 동반돼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샘슨 매니저는 “궁극적으로 경제성장은 고용과 생산성의 방정식에 따라 결정된다”며 “인도와 인도네시아에서 견고한 구조개혁은 충분한 일자리를 창출해 인구배당효과의 혜택을 극대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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