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감독은 누구… '내부 승격 실패' 한화, 다시 외부로 눈돌릴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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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호(51) 한화 이글스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한화가 지난해 카를로스 수베로 전 한화 감독을 경질하고 선택한 내부 승격은 끝내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최 감독은 그해 한용덕 전 한화 감독의 자진사퇴로 인한 공백을 메꾸기 위해 1군 감독대행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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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최원호(51) 한화 이글스 감독이 자진 사퇴했다. 한화가 지난해 카를로스 수베로 전 한화 감독을 경질하고 선택한 내부 승격은 끝내 실패로 돌아가고 말았다.
한화는 27일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했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혀와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 사퇴가 결정됐다.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최원호 전 한화 감독은 2019년 11월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한화와 처음 연을 맺었다. 최 감독은 그해 한용덕 전 한화 감독의 자진사퇴로 인한 공백을 메꾸기 위해 1군 감독대행으로 선임됐다. 최 감독은 당시 38승3무72패(승률 0.351) 성적을 남겼다. 이후 2021년부터 다시 2군 감독을 수행했다. 2021년 퓨처스 북부리그 최하위를 했지만 이듬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화는 최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해 2022년 겨울, 2군 감독으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3년 재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수베로 감독이 계약 기간 마지막 해인 2023년에도 부진하자 결국 수베로 감독 대신 최 감독을 1군 감독으로 선임했다. 당시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3억원·옵션 3억원)이었다.
하지만 최 감독은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한화의 야심찬 내부 승격도 허무하게 막을 내렸다.
이로써 한화의 감독 잔혹사도 이어졌다. 한화는 2012년 김응룡을 시작으로 김성근, 한용덕, 수베로, 최원호가 감독직을 수행했다. 이 중 계약기간을 채운 사람은 단 1명도 없었다. 최원호 감독 역시 1년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이제 관심사는 한화의 차기 감독이 누구일지다. 내부 승격이 실패한 만큼 다시 한번 외부로 눈을 돌릴지도 주목된다.
한화는 2012년 김응룡을 시작으로 김성근, 수베로 등 한동안 외부에서 감독을 데려왔다. 구단 프랜차이즈 스타 출신 한용덕 감독의 경우 2000년대 초·중반 1군 투수코치와 수석코치, 1군 감독대행을 경험했지만 2014시즌을 끝으로 한화를 떠나 두산 베어스로 둥지를 옮겼다.
한용덕 감독은 이후 두산에서 코치로서 두 차례 한국시리즈 우승(2015시즌, 2016시즌)을 이끈 뒤 2018시즌을 앞두고 한화로 복귀했다. 그는 2018년 정규시즌 3위로 2007년 이후 11년만에 한화를 가을야구로 진출시켰다. 그러나 2020년 14연패를 당하자 자진 사퇴했다. 이후 수베로, 최원호 감독 역시 모두 실패로 끝났다.
2년 연속 감독 교체를 결정한 한화가 어떤 결정을 내릴까. 한화의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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