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기습번트에 양키스가 무너졌다…결승타+3출루 맹활약, 샌디에이고 역전승 히어로
[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어썸킴' 김하성(29)이 이번엔 양키스의 허를 찌르는 기습 번트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됐다. 여기에 멀티히트와 3출루 경기까지 해내면서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김하성은 27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위치한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와의 홈 경기에서 8번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루이스 아라에즈(1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2루수)-매니 마차도(3루수)-데이비드 페랄타(지명타자)-잭슨 메릴(중견수)-김하성(유격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로 이어지는 1~9번 타순과 선발투수 조 머스그로브를 내놨다.
이에 맞서 양키스는 앤서니 볼프(유격수)-후안 소토(우익수)-애런 저지(중견수)-알렉스 버두고(좌익수)-지안카를로 스탠튼(지명타자)-앤서니 리조(1루수)-글레이버 토레스(2루수)-호세 트레비노(포수)-오스왈도 카브레라(3루수)와 선발투수 클라크 슈미트를 내세웠다.
샌디에이고는 1회초 2사 후 저지에 좌전 안타를 맞았지만 버두고의 빠른 타구를 1루수 아라에즈가 몸을 날리면서 잡은 뒤 베이스를 직접 터치하면서 실점 없이 이닝을 마칠 수 있었다. 1회말 1사 후 타티스 주니어가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샌디에이고는 프로파가 3루수 플라이 아웃에 그치고 크로넨워스가 헛스윙 삼진 아웃으로 물러나는 바람에 역시 득점에 실패하고 말았다.
양키스의 2회초 공격. 2사 후 토레스가 우전 안타로 출루했지만 투수 머스그로브의 견제구에 태그 아웃을 당하면서 이닝이 종료되고 말았다. 샌디에이고는 2회말 페랄타가 볼넷으로 출루하고 메릴이 중전 안타를 때려 1사 1,3루 찬스를 맞았지만 김하성이 슈미트와 만나 볼카운트 2B에서 3구째 들어온 94.5마일 커터를 친 것이 우익수의 글러브 속으로 들어갔고 히가시오카는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쳐 0-0 동점이 그대로 이어졌다.
양키스는 3회초 선두타자 트레비노가 투수 방면 내야 안타로 출루했지만 역시 득점과는 상관이 없었다. 샌디에이고도 마찬가지. 3회말 선두타자 아라에즈가 우전 안타로 활로를 뚫었고 2사 후에는 크로넨워스가 우전 안타를 때렸지만 마차도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치면서 득점 없이 이닝을 종료해야 했다.
샌디에이고의 무실점 행진은 4회에도 이어졌다. 양키스는 4회초 선두타자 소토의 땅볼이 유격수 김하성에게로 향하면서 출루에 실패했고 저지의 타구를 중견수 메릴이 몸을 날리면서 잡으며 역시 1루를 밟을 수 없었다. 버두고의 타구는 3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이어져 삼자범퇴로 이닝이 종료됐다.
샌디에이고는 4회말 2사 후 김하성이 슈미트와 다시 만나 파울 타구 3개를 날리면서 9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 끝에 볼넷으로 출루에 성공, 공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히가시오카가 헛스윙 삼진으로 아웃을 당하는 바람에 역시 득점을 해내지 못했다.
양키스는 5회초 2사 후 토레스가 우전 2루타를 쳤지만 트레비노가 헛스윙 삼진 아웃에 그쳐 또 득점에 실패했고 샌디에이고는 5회말 공격에서 1번타자 아라에즈부터 시작했음에도 삼자범퇴로 물러나며 역시 선취점을 뽑지 못했다.
결국 선취점은 양키스의 몫이 됐다. 6회초 1사 후 볼프가 중전 안타를 터뜨린데 이어 2루 도루에 성공하면서 시즌 11호 도루를 기록했고 소토가 친정팀 샌디에이고를 울리는 우월 적시 2루타를 작렬, 양키스가 1점을 선취할 수 있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는 즉각 투수 교체를 단행했다. 5⅓이닝을 막은 머스그로브 대신 우완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를 마운드에 올린 것. 에스트라다는 저지와 버두고를 모두 삼진 아웃으로 잡으며 양키스의 추가 득점을 봉쇄했다.
그러자 샌디에이고에게도 기회가 왔다. 6회말 선두타자 크로넨워스의 타구가 2루수 토레스의 실책으로 이어졌고 마차도가 볼넷을 골랐다. 페랄타의 타석에 대타로 나온 도노반 솔라노도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무사 만루 찬스를 잡은 샌디에이고는 메릴이 1루수 땅볼을 치면서 3루주자 크로넨워스가 홈플레이트를 밟아 1-1 동점을 이룰 수 있었다.
1사 1,3루 찬스에 타석을 맞은 김하성은 좌완투수 빅터 곤잘레스와 상대했고 초구 번트를 댄 것이 파울로 이어졌지만 이에 굴하지 않고 2구째 들어온 93.9마일 싱커에 스퀴즈 번트를 대는 과감한 모습을 보였다. 김하성의 번트 타구는 1루수 리조에게로 향했고 리조는 맨손 캐치를 시도하다 단번에 잡지 못하면서 내야 안타로 이어졌다. 그 사이 3루주자 마차도가 득점해 샌디에이고가 2-1 역전에 성공했다.
히가시오카의 타석에 대타로 나온 캄푸사노는 우익수 뜬공을 날려 2루주자 메릴이 3루로 진루할 수 있도록 도왔고 아라에즈는 2사 1,3루 찬스에서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샌디에이고에 3-1 리드를 안기는 한편 1루주자 김하성이 3루에 안착할 수 있도록 했다. 여기에 타티스 주니어의 타구도 투수 방면 내야 안타로 이어져 3루주자 김하성이 득점, 샌디에이고가 4-1 리드를 잡을 수 있었다.
6회에 이어 7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에스트라다는 7회초 스탠튼~리조~토레스를 모두 삼진 아웃으로 잡으면서 5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하는 괴력을 선보였다. 양키스의 추격을 완전히 막은 샌디에이고는 7회말 크로넨워스의 우전 2루타에 이어 마차도의 좌전 적시 2루타가 터지면서 5-1로 달아났고 이는 쐐기점이 됐다. 샌디에이고는 솔라노가 볼넷을 골라 무사 1,2루 찬스가 이어졌고 메릴은 중견수 플라이 아웃으로 물러나 1아웃이 됐지만 김하성이 우전 안타를 터뜨리면서 1사 만루 찬스를 잡을 수 있었다.
김하성은 우완투수 마이클 톤킨을 상대로 볼카운트 2B 2S에서 5구째 들어온 83.8마일 슬라이더를 밀어쳐 우측 외야로 안타를 날렸다. 그러나 김하성에 이어 나온 캄푸사노가 투수 직선타 아웃으로 물러났고 미처 2루로 귀루하지 못한 솔라노마저 아웃되면서 샌디에이고의 7회말 공격은 그렇게 종료되고 말았다.
양키스는 8회초 볼프와 소토가 연속 볼넷을 고르면서 2사 1,2루 찬스를 잡았고 샌디에이고는 마무리투수 로버트 수아레즈를 마운드로 호출해 양키스의 추격을 저지했다. 수아레즈는 저지를 삼진 아웃으로 잡고 이닝 종료를 알렸다. 샌디에이고도 8회말 공격에서 수확이 없었고 양키스는 9회초 선두타자 버두고의 좌월 솔로홈런으로 1점을 추격했으나 스탠튼이 삼진 아웃, 토레스가 중견수 플라이 아웃, 트레비노가 2루수 땅볼 아웃으로 물러나면서 경기는 샌디에이고의 5-2 승리로 종료됐다.
이로써 샌디에이고는 2연패에서 벗어나 28승 28패를 기록, 5할 승률을 회복하는데 성공했다. 이날 뉴욕 메츠에 3-4로 석패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제치고 다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2위로 올라선 샌디에이고는 5연패를 당한 지구 1위 LA 다저스를 5.5경기차로 따라붙기도 했다. 양키스는 37승 18패로 여전히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 자리를 유지했지만 지구 2위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4연승을 질주하며 양키스를 2경기차로 따라 붙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이날 천금 같은 스퀴즈 번트로 결승타의 주인공이 된 김하성은 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타율이 .216로 상승했다. 올해 55경기에 출전한 김하성은 타율 .216, 출루율 .333, 장타율 .362, OPS .695에 6홈런 23타점 13도루를 기록하고 있다.
김하성 외에는 아라에즈가 5타수 2안타 1타점, 크로넨워스가 4타수 2안타 2득점을 기록하며 멀티히트의 주인공이 됐고 선발투수 머스그로브는 5⅓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고도 승리투수와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머스그로브에 이어 등판해 1⅔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무실점으로 처리한 에스트라다가 승리투수에 이름을 올리면서 시즌 2승째를 수확했다. 1⅓이닝 동안 홈런 한방을 맞고 2피안타 2탈삼진 1실점을 남긴 수아레즈는 시즌 15세이브째를 따냈다. 패전투수는 슈미트의 몫이었다. 5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을 남겼지만 타선의 지원 부족으로 눈물을 흘렸다.
한편 양키스와의 홈 3연전을 1승 2패로 마친 샌디에이고는 오는 28일 오전 7시 40분부터 홈 구장인 펫코파크에서 마이애미 말린스와 상대한다. 샌디에이고는 우완투수 마이클 킹, 마이애미는 좌완투수 트레버 로저스가 각각 선발투수로 나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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