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규성 4호 도움' 미트윌란, 극적인 역전 우승

▲ 리그 우승 기쁨 만끽하는 조규성(맨 오른쪽)과 미트윌란 선수단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조규성이 4호 도움을 올리며 유럽 데뷔 시즌에 리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습니다.

미트윌란은 오늘(27일) 덴마크 헤르닝 MCH 아레나에서 열린 덴마크 프로축구 수페르리가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실케보르와 3대 3으로 비겼습니다.

리그 최종전에서 승점 1을 추가한 미트윌란은 극적인 역전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미트윌란은 이 경기 전까지 브뢴뷔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2위에 위치했습니다.

최종전에서 미트윌란이 승점 1점을 추가한 반면 브뢴뷔는 오르후스에 3대 2로 패하면서 승점 추가에 실패했습니다.

미트윌란은 역대 4번째 리그 트로피를 들어 올렸고, 2019-2020시즌 이후 네 시즌 만에 리그 정상을 탈환했습니다.

'덴마크 최강' 자격을 얻은 미트윌란은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진출권을 획득했습니다.

조규성은 투톱으로 선발 출전해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며 미트윌란이 한 점 차 뒤진 상황에서 2대 2로 균형을 맞추는 동점 골을 도왔습니다.

조규성은 후반 3분 수비 2명 사이를 가르는 절묘한 공간 패스를 찔렀고, 문전 페널티 지역으로 쇄도해 들어온 올라 브린힐드센이 깔끔하게 마무리해 균형을 맞췄습니다.

조규성은 유럽 무대 진출 첫 시즌에 리그 12골로 득점 5위에 랭크됐고, 4도움도 곁들였습니다.

미트윌란은 전반 13분 실케보르의 토니 아담센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고, 전반 26분에는 올리베르 쇠렌센 옌센의 자책골로 2대 0까지 끌려갔습니다.

전반이 끝난 뒤 전열을 가다듬은 미트윌란은 후반전이 10분도 채 지나지 않아 세 골을 몰아치며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후반 시작 직후 프란쿨리누가 추격 골로 역전 우승 드라마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미트윌란은 2분 뒤 조규성과 브린힐드센의 합작으로 동점을 만들더니, 다시 4분 뒤 아랄 심시르의 역전 골로 순식간에 3대 2를 만들었습니다.

미트윌란은 후반 37분 실케보르의 캘럼 매코와트에게 동점 골을 허용했고, 경기는 3대 3 무승부로 끝났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배정훈 기자 baejr@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