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봄은 없었다… 한화, 2년 연속 5월 감독 변화 '수모'

심규현 기자 2024. 5. 27.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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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원호(51) 한화 이글스 감독과 박찬혁(52)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한화는 지난해 카를로스 수베로 전 한화 감독 경질에 이어 2년 연속 5월에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최 감독은 그해 한용덕 전 한화 감독의 자진사퇴로 인한 공백을 메꾸기 위해 1군 감독대행으로 선임됐다.

한화는 앞서 지난해 5월11일 경기 종료 후 수베로 감독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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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최원호(51) 한화 이글스 감독과 박찬혁(52)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한화는 지난해 카를로스 수베로 전 한화 감독 경질에 이어 2년 연속 5월에 큰 변화를 맞이하게 됐다. 

최원호 감독. ⓒ한화 이글스

한화는 27일 "최원호 감독과 박찬혁 대표이사가 자진 사퇴했다, 최원호 감독은 지난 23일 경기 후 구단에 사퇴 의사를 밝혔고 26일 구단이 이를 수락하며 자진사퇴가 결정됐다. 박찬혁 대표이사도 현장과 프런트 모두가 책임을 진다는 의미에서 동반 사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원호 전 한화 감독은 2019년 11월 한화 이글스 2군 감독으로 선임되면서 한화와 처음 연을 맺었다. 최 감독은 그해 한용덕 전 한화 감독의 자진사퇴로 인한 공백을 메꾸기 위해 1군 감독대행으로 선임됐다. 최 감독은 당시 38승3무72패(승률 0.351) 성적을 남겼다. 이후 2021년부터 다시 2군 감독을 수행했다. 2021년 퓨처스 북부리그 최하위를 했지만 이듬해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한화는 최 감독의 지도력을 인정해 2022년 겨울, 2군 감독으로서는 다소 파격적인 3년 재계약을 맺었다. 그리고 2년 연속 최하위를 기록한 수베로 감독이 계약 기간 마지막 해인 2023년에도 부진하자 수베로 감독 대신 최 감독을 1군 감독으로 선임했다. 계약 조건은 3년 총액 14억원(계약금 2억원·연봉 3억원·옵션 3억원)이었다. 하지만 최 감독은 1년이 조금 지난 시점에서 지휘봉을 내려놓게 됐다.

ⓒ한화 이글스

한화의 현재 성적은 21승1무29패로 리그 8위다. 비시즌 기간 류현진과 안치홍을 영입한 것에 비하면 아쉬운 성적임은 분명하다. 

단, 한화는 최근 6경기에서 5승1패의 호성적을 기록했었다. 특히 지난주 상위권 경쟁팀인 LG 트윈스와 중위권 SSG 랜더스를 상대로 4승1패를 거두는 등 시즌 초반 좋았던 모습을 되찾고 있었다. 하지만 최원호 감독은 끝내 자진 사퇴를 결정했다.

한화는 이로써 2년 연속 5월에 감독이 바뀌는 수모를 겪게 됐다. 한화는 앞서 지난해 5월11일 경기 종료 후 수베로 감독과의 결별을 선언했다.

한화는 당시 4월 월간 승률 0.261(6승1무17패)이라는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다. 5월 첫 7경기에서 5승2패로 반등의 조짐을 보였지만 한화의 인내심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고 결국 수베로 감독과의 이별을 선택했다. 그리고 약 1년이 흐른 현재, 또 한번 감독 교체라는 악재가 한화를 덮쳤다. 

카를로스 수베로 전 한화 감독. ⓒ연합뉴스

한화는 "최 감독의 공석은 정경배 수석코치가 감독대행으로 메울 계획"이라며 "빠른 시일 내에 차기 감독을 선임해 조속히 팀을 수습하고 시즌을 이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2년 연속 잔인한 5월을 보내고 있는 한화다.

 

스포츠한국 심규현 기자 simtong96@hankook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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