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번트로 ‘악의 제국’ 허를 찌른 김하성...2안타 1타점 역전승 기여 [MK현장]
김하성이 ‘악의 제국’의 허를 찔렀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김하성은 27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 홈경기 8번 유격수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 1득점 1타점 1볼넷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16이 됐고, 팀은 5-2로 이기며 스윕을 면했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6회에만 4점을 뽑았다. 김하성은 여기서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1루수 앤소니 리조가 타구를 잡았지만, 홈에 들어오는 주자를 의식하다 공을 놓쳤고 주자가 모두 살았다.
이 장면은 처음에는 1루수 실책으로 기록되면서 김하성의 타점도 인정되지 않았지만, 기록원이 추후 이를 안타로 정정하며 김하성의 타점이 기록됐다.
시작은 실책이었다. 6회 선두타자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타구를 상대 2루수 글레이버 토레스가 뒤로 흘리며 주자가 나갔다. 이후 선발 클라크 슈미트와 구원 등판한 곤잘레스의 연속 볼넷으로 베이스를 채웠고, 잭슨 메릴의 땅볼 타구로 아웃과 한 점을 맞바꿨다.
이어 김하성의 번트 안타와 루이스 아라에즈,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순식간에 4점을 뽑았다.
7회에도 공격은 계속됐다. 크로넨워스와 매니 마차도가 연속 2루타로 단숨에 한 점을 뽑았다. 김하성도 계속된 1사 1, 2루 기회에서 마이클 톤킨의 바깥쪽 슬라이더를 가볍게 건드려 2루수 키 살짝 넘기는 우전 안타로 만루 기회를 이었다. 다음 타자 루이스 캄푸사노의 라인드라이브 타구가 투수 직선타로 가며 병살이 되면서 잔루가 됐다.
김하성도 2회 첫 타석 1사 1, 2루 기회에서 우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우익수가 잡았지만, 3루 주자가 홈에 들어올 수 없을 정도로 얕은 타구였다.
김하성은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슈미트와 9구 승부를 벌인 끝에 볼넷 출루했지만, 잔루가 됐다.
양키스도 집중력이 떨어져 있기는 마찬가지였다. 2회 글레이버 토레스는 안타 출루 이후 견제사됐고 3회에는 앤소니 볼피가 2루 도루를 시도했으나 아웃됐다.
6회초 0의 균형이 깨졌다. 1사 2루에서 후안 소토가 우익수 키 넘기는 2루타로 1루에 있던 볼피를 불러들였다.
또 다시 먼저 실점하며 리드를 허용했지만, 이번은 달랐다. 바로 이어진 6회말 상대 수비 실책을 이용하며 대량 득점에 성공, 흐름을 바꿨다.
6회 1사 2루에서 머스그로브를 구원 등판한 제레미아 에스트라다는 다섯 타자를 모두 삼진으로 잡는 기염을 토해내며 승리투수가 됐다.
마무리 로베르토 수아레즈는 조금 이른 8회 2사 1, 2루에서 완디 페랄타를 구원 등판, 4아웃 세이브를 기록했다. 8회 첫 타자 애런 저지를 루킹삼진으로 잡으며 분위기를 바꿨다.\
9회 알렉스 버두고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경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솔로 홈런이었다.
양키스 선발 슈미트는 5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2실점(1자책)의 성적을 남겼다. 선발은 호투했지만, 불펜진이 균형을 지키지 못했다.
양키스 유격수 볼피는 6회 중전 안타를 때리며 연속 경기 안타를 19경기로 이어갔다.
MLB.com에 따르면, 이는 양키스 23세 이하 타자가 세운 세 번째로 긴 기록이다. 앞선 두 차례 기록은 1937년 조 디마지오가 6월 27일부터 7월 21일, 7월 23일부터 8월 12일 사이 두 차례 기록했다.
한편, 이번 시리즈 세 경기 13만 4081명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으며 흥행 대박을 기록했다. 파드리스 구단에 따르면 이는 펫코파크 3경기 시리즈 최다 관중 신기록이다.
[샌디에이고(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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