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 자면 허리 아파요”…내 몸에 맞는 침대는? [수민이가 궁금해요]

김기환 2024. 5. 27. 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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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 매트리스, 수면 질 결정 및 체형 잡아주는 역할
몸무게 최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경도 매트리스 골라야
라텍스 매트리스, 내구성 장점…밀착감 있는 쿠션감 제공
팜 매트리스, 좌식에 익숙하거나 땀 많은 사람에게 적당
온열 기능 돌침대, 허리 통증 호소 노인들 많이 애용
침대, 체중 분포 다르기 때문에 일단 누워보고 골라야
스프링 매트리스, 표면 만졌을 때 스프링 안 느껴져야
라텍스 매트리스, 자신에게 맞는 밀도 고르는게 중요
팜 매트리스, 트위스트 공법으로 만들어진 게 좋아

40대 직장인 김모(여)씨는 숙면을 위해 침대 매트리스와 베개, 이불 구입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하루 중 3분의 1에 가까운 시간을 침대에서 보내는데 숙면을 취하지 못하면 하루종일 컨디션이 안 좋기 때문이다. 김씨는 26일 “밤에 잠을 잘못자면 머리가 무겁고 어께와 허리가 아프다” 며 “숙면을 위해 체형에 맞는 메트리스를 구입하고 수면용품을 사는데 (돈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사람은 일생의 3분의 1을 침대에서 보낸다. 이 때문에 침대는 건강과 직결된다. 숙면이 건강을 유지하는 선결조건이라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다. 각종 질병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등의 수면 효과도 속속 발표되고 있다. 온돌문화인 우리나라의 가구당 침대 보급률이 80%를 넘어선 가운데, 건강과 질병 예방을 위해 내 몸에 맞는 침대를 구입하고 관리하는 지혜도 절실해졌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먼저, 침대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침대는 크게 매트리스와 목물(헤드 및 받침대)로 나뉜다. 매트리스는 좋은 수면을 결정한다. 체형을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매트리스는 하루의 컨디션을 좌우한다. 숙면을 위해 매트리스의 흔들림이나 소음 등 고유 기능을 따져봐야 한다.

매트리스는 가장 대중적인 스프링 소재 외 천연고무 재질의 라텍스 매트리스, 코코넛 섬유를 채워 넣은 팜 매트리스 등이 있다. 천연석을 이용한 온열 돌침대도 한국적인 소재로 각광받고 있다.

이 같은 다양한 매트리스는 각각의 소재가 지닌 특성의 장단점이 있어 유행에 따르기 보다는 내 몸에 맞는 것, 즉 자신의 몸무게를 가장 최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경도의 매트리스를 골라야 한다. 옆으로 누웠을 때 허리뼈가 수평을 이루는 자세가 가장 이상적인데, 자기 몸이 바르게 펴지고 안락함을 느낄 수 있는 주관적 수치도 고려해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가장 일반적인 스프링 매트리스는 스프링을 조립한 스프링판 위에 여러 내장재를 넣고 커버를 봉합해 쿠션감을 주도록 설계돼 있다. 몸을 받쳐 주는 스프링 특유의 탄력성으로 통통 튀는 쿠션감이 느껴진다. 오랜 연구를 통한 스프링 기술의 발달로 스프링 제조공법과 배치, 충진소재 및 높이에 따라 다양한 탄력과 쿠션감을 제공한다.

라텍스 매트리스는 천연고무로 만들어져 진드기, 박테리아가 서식하지 않으며 내구성이 좋아 오래 사용할 수 있다. 몸의 곡선에 따라 성형이 되면서도 묵직하게 받쳐 줘 밀착감 있는 쿠션감을 원하는 사람에게 적당하다. 

팜 매트리스는 코코넛 열매의 속껍질을 감싸고 있는 코코넛 팜이라는 천연섬유를 이용해서 만든다. 코코넛 팜은 자체적으로 항균성을 가지고 있으며 통풍성도 좋아 땀이 많은 사람이 사용하기에 적당하다. 약간 딱딱한 느낌이 있어 침대생활을 하지 못하고 좌식에 익숙한 사람들, 몸에 붙는 느낌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 좋다. 이 밖에 온열 기능의 돌침대는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노인들이 많이 이용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침대 종류를 알았으면, 이제 내 몸에 맞는 침대를 골라보자. 침대는 일단 누워 보고 골라야 한다. 앉았을 때와 누웠을 때의 체중 분포가 다르기 때문이다. 

스프링 매트리스는 표면을 만졌을 때 스프링이 느껴져서는 안 된다. 스프링이 느껴지는 것은 내장재를 제대로 쓰지 않았다는 증거다. 라텍스 매트리스는 자신에게 맞는 밀도를 고른다. 라텍스 매트리스는 밀도(천연고무 함량)에 따라 가격차가 크다. 일반적으로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밀도도 높고 고급 제품으로 봐도 무방하다. 하지만 개개인에 따라 선호하는 매트리스의 강도가 달라 반드시 누워 보고 고르는 것이 좋다. 또 팜 매트리스는 제조공법을 확인해야 한다. 코코넛 팜을 꼬아서 코팅해 만드는 트위스트 공법으로 만들어진 게 좋다. 단순 압착식으로 만들어진 것은 쿠션감이 없는 저가의 제품으로 봐도 무방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한편 OECD의 2021년 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51분으로 OECD 회원국 평균인 8시간 27분에 비해 30분 이상 부족하다. 수면의 질도 높지 않다. 필립스가 2021년 13개국 1만3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수면에 만족도를 보인 한국인은 41%로 전세계 평균(55%)과 비교해 현저히 낮았다.

김기환 기자 kk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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