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L 브래디시, 화이트삭스 원정서 ‘7이닝 노히트’에 ‘KKKKKKKKKKK’ 탈삼진쇼···5경기 만에 첫 승

윤은용 기자 2024. 5. 27.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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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티모어의 카일 브래디시가 27일 미국 시카고 게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 등판해 공을 던지고 있다. 시카고 | AP연합뉴스



투구수와 관리 때문에 노히트노런 상황에서도 마운드를 내려왔고, 이어 올라온 불펜 투수가 홈런을 허용하며 ‘7이닝 노히트’로 만족해야 했다. 하지만 부상 복귀 후 처음으로 7이닝을 던졌고, 삼진도 11개나 잡았다. 볼티모어 오리올스의 카일 브래디시(27)가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압도적인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첫 승에 성공했다.

브래디시는 27일 미국 시카고 게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볼넷 4개만 내주고 삼진을 11개나 잡아내는 완벽한 무실점 피칭을 선보이며 5번째 등판 만에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투구수는 103개, 최고 구속은 97마일(약 156.1㎞)가 찍혔다. 평균자책점은 1.75까지 떨어졌다. 볼티모어는 4-1로 이겼다.

브래디시는 1회부터 3회까지 볼넷-볼넷-실책으로 매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실점없이 막았다. 4회에는 선두 타자 개빈 시츠를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코리 절크스를 병살타 처리하며 맥을 끊었다.

이후 5회와 6회를 모두 삼자범퇴 처리한 브래디시는 7회 1사 후 절크스와 7구까지 가는 접전 끝에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삼진 처리하며 다시 무실점 처리했다.

볼티모어의 애들리 러치맨이 27일 미국 시카고 게런티드레이트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제 투런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과 기뻐하고 있다. 시카고 | AFP연합뉴스



브래디시의 역투에 타자들도 화답했다. 이날 역시 호투를 펼친 화이트삭스 선발 개럿 크로셰(6이닝 3피안타 11탈삼진 2실점)에 막혀 5회까지 침묵을 지켰던 볼티모어는 6회 1사 1루에서 애들리 러치맨이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포를 터뜨려 기선을 제압했다. 이어 8회에는 선두 타자로 나선 콜튼 카우저가 화이트삭스의 두 번째 투수 마이클 소로카를 상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날려 3-0으로 차이를 벌렸다. 9회 1사 2·3루에서는 제임스 매캔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더 뽑았다.

화이트삭스는 브래디시가 내려가고 맞은 8회 공격 때 대니 멘딕이 볼티모어의 두 번째 투수 대니 쿨롬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쳐 노히트노런의 수모와 영패를 면하는 것에 만족해야 했다.

브래디시는 2018년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지명됐으나 2019년 12월 에인절스가 볼티모어로부터 딜런 번디를 받고 4명을 내주는 트레이드 과정에서 4명에 포함돼 볼티모어로 넘어왔다.

2022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브래디시는 지난해 168.2이닝을 던져 12승7패에 평균자책점 2.83을 기록, 1992년 마이크 무시나 이후 처음으로 ‘규정이닝 2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로 이름을 올렸고,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에서도 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부상을 당해 시즌 아웃 위기에 몰리기도 했던 브래디시는 수술 대신 주사 치료와 재활을 병행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5월3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복귀해 4.2이닝 1실점으로 잘 던졌다. 이 경기를 포함해 4경기에서 승패없이 평균자책점 2.41로 잘 던진 브래디시는 이날 5번째 등판에서 마침내 제 궤도에 올랐음을 선언했다.

Baltimore Orioles catcher James McCann, left, shakes hands with starter pitcher Kyle Bradish, right, in the dugout after Bradish pitched seven innings of no-hit baseball in a game against the Chicago White Sox, Sunday, May 26, 2024, in Chicago. (AP Photo/Charles Rex Arbogast)<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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