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푸아뉴기니 산사태 사망자 100명에서 670명으로

(서울=뉴스1) 박형기 조소영 기자 = 파푸아뉴기니에서 지난 24일 발생한 대규모 산사태 사망자가 670명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고 26일(현지시간) 유엔이 발표했다.

뉴기니섬을 인도네시아와 반분하고 있는 파푸아뉴기니는 호주 쪽 동반부에 있으며 인구가 1100만 명에 육박한다.

이날 유엔에서 남서 태평양 도서국을 관할하는 국제이주기구(IOM) 지부 대표는 가옥 150채 이상이 산사태로 매몰돼 사망자가 670명을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앞서 당국은 사망자가 100명을 약간 웃도는 규모라고 발표했었다. 24일 지진 직후 당국은 사망자가 100명을 약간 웃돌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670명이 넘는 사람들이 흙 속에 묻힌 것으로 짐작된다"며 사망자가 크게 늘 것이라고 보고 있다.

산사태로 불안정한 지반과 부족 간의 전쟁이 구조 활동을 위협하는 가운데 구호대원들은 생존자들을 더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

전날 경쟁 종족 간 싸움으로 8명이 사망했으며 가옥 30채와 상점 5곳이 불탔다. 산사태로 주요 도로가 끊긴 데다 종족 간 무력 충돌이 벌어지고 있어 군인들이 구호 차량 행렬을 보호해야 한다.

이에 따라 구조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파푸아뉴기니는 800개의 언어와 1100만 명의 인구를 가진 개발도상국으로, 국민의 대부분이 농부다.

sinopark@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