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김민재’ 김지수가 바라본 진짜 김민재…“그냥 차원이 다른 선수, 따라하면서 배웠다” [MK인터뷰]
‘제2의 김민재’로 평가받고 있는 김지수(브렌트포드)가 바라본 진짜 김민재는 어땠을까.
김지수는 26일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성남FC와 천안시티의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 경기에 방문했다.
지난 시즌까지 성남의 검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던 그는 7년간 머물렀던 친정팀에 대한 애정을 보이며, 팬들과 소통하는 시간까지 가졌다.
2004년생 중앙 수비수인 김지수는 풍생고를 거쳐 2022시즌 성남 구단 최초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192㎝의 큰 신장과 뛰어난 피지컬을 가진 김지수는 양발을 두루 잘 쓰면서도 발밑 능력까지 갖추고 있어 ‘제2의 김민재’로 평가받기도 했다.
10대 나이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그는 2022년 K리그 올스타에 선정돼 손흥민의 토트넘과 친선 경기를 펼치기도 했다.
국가대표팀에도 매해 발탁됐다. 15세 이하 팀부터 꾸준히 차출된 그는 2023년 열린 20세 이하 월드컵, 20세 이하 아시안컵, 2024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23세 이하 챔피언십에 참가했다.
지난해 9월에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 체제에서 치른 유럽 원정 A매치에 이름을 올리며 첫 성인팀 소집까지 받았고, 지난 1월 열린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최종 명단에도 뽑혔다.
김지수는 “너무나도 큰 경험이었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다. 아시안컵 명단에 포함돼 두 달동안 대표팀 형들과 함께 생활했고, 매일 훈련했다. 형들 옆에서 어떻게 생활하는지 작은 습관부터 알게됐고, 같이 식사하면서는 어떻게 경기를 준비하고, 어떤 걸 주로 먹고 하는지 등 세세하게 들었다. 축구적인 부분을 배우면서도, 삶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들어 큰 도움이 됐다”라고 말했다.
‘제2의 김민재’라는 별명을 갖고 있는 김지수는 연이어 대표팀에 차출되며 ‘진짜 김민재’와도 호흡을 맞췄다고 알렸다. 10대의 그가 본 선배 김민재는 어땠을까.
김지수는 김민재에 대해 “‘그냥 (차원이) 다른 선수다. (김)민재 형은 보통 중앙 수비수들이 할 수 없는 부분을 해낸다. 생각 자체가 워낙 빠르고 좋다는 것을 많이 느꼇다. 제가 따라할 수 없는 부분이 많았지만, 함께 훈련하면서 제가 이런 부분을 따라할 수 있겠다는 장면을 기억하면서 따라하려고 노력했었다. 훈련을 하면서 함께 호흡을 맞춘 적도 있는데 그때마다 민재 형이 하는 말을 유심히 더 들을려고 했다. 형이 말한대로 플레이하니까 확실히 편했다”라고 감탄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제가 잘 돼서 대표팀에도 꾸준히 부름 받고 자리를 잡게된다면 나중에 들어올 후배에게 똑같이 리드해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라고 상상했다.
김지수는 카타르로 향하지 못했고, 황선홍 감독이 이끌던 23세 이하 팀은 8강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에게 승부차기 끝에 패하며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의 꿈을 접어야만 했다.
이를 두고 김지수는 “정말 아쉬웠다. 저도 제가 가는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팀의 상황으로 불참하게 됐다”라며 “계속해서 23세 팀에 뽑혔는데 탈락할 것이라고 상상도 못했다. 인도네시아가 너무나도 훌륭한 팀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정말 잘하더라”며 “결과에 팬들께서 많이 아쉽고 질타도 많이 하셨다. 그만큼 저를 비롯한 선수들이 더 발전하고, 더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유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조심스레 말했다.
계속해서 태극마크를 달았던 김지수 또한 분명 탐 낼 자리다. 이에 대해 김지수는 “국가대표 자리는 모든 선수들이 원하는 자리다. 저 역시 항상 차출되고 싶고, 자리 잡아서 월드컵에도 뛰어보고 싶다. 카타르 아시안컵을 갔다왔지만 팬들 앞에서 뛰지 못했다. 특히 홈에서 열리는 A매치의 경우는 우리나라 팬들이 엄청 많이 오신다. 늘 가득 채워주시기 때문에 너무나도 욕심난다. 저도 항상 뛰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새로운 감독님이 오셨는데, 감독님께서 원하시고 추구하는 선수들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지금으로서 저는 제가 할 일을 하면서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함을 보였다.
성남=김영훈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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