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배준호 등 ‘깜짝 발탁’ 있을까…김도훈호 금일 6월 A매치 소집명단 발표
[골닷컴] 강동훈 기자 = 김도훈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설 소집명단을 금일 발표한다. 그동안 태극마크와 인연이 없었거나, 과거 축구대표팀에 발탁됐다가 멀어졌던 선수들이 김 임시 감독 체제에서 깜짝 기회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특히 축구 팬들의 최대 관심사는 올 시즌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이승우(수원FC)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21일 “27일 오전 중으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 나설 축구대표팀 소집명단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김 임시 감독이 따로 기자회견을 열고 발표하는 것이 아닌 보도자료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선수 소집과 관련된 김 임시 감독의 질의응답은 따로 없을 전망이다.
김 임시 감독이 축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지 불과 일주일밖에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축구계에선 지난 3월과 비교했을 때 소집명단에 큰 변화가 없을 거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주장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을 비롯하여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이강인(파리 생제르맹), 황희찬(울버햄프턴 원더러스) 등 그동안 주축으로 활약했던 유럽파들이 중심을 이룰 가능성이 크다.
다만 사령탑이 바뀐 만큼, 일부 변화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김 임시 감독의 전술 스타일에 맞는 선수들이나, 최근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눈도장을 찍은 선수들이 깜짝 승선할 수 있다. 이승우를 비롯하여 배준호(스토크 시티)와 원두재(김천상무), 오세훈(마치다 젤비아), 최준(FC서울), 황재원(대구FC) 등이 거론된다.
팬들의 가장 큰 관심사는 역시나 이승우다. 이승우는 지난 2019년 6월 이후 태극마크와 멀어졌다. 지난 2018년 8월 축구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했던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전 감독은 이승우를 이따금 소집하다가 2019년 9월부터 소집하지 않았다. 이어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전 감독과 황선홍 전 임시 감독 체제에선 완전히 외면당했다.
이승우는 이번 시즌 주로 후반 교체로 투입되면서 짧은 시간 그라운드를 밟고 있음에도 꾸준하게 공격포인트를 쌓고 있다. 11경기(선발 3경기) 동안 6골 2도움을 기록했다. 특히 이달에만 3경기(선발 0경기)에서 3골을 뽑아냈다. 현재 축구대표팀 2선 라인은 역대 최고로 꼽히는 만큼 경쟁이 치열하지만, 이승우의 최근 좋은 경기력이라면 발탁 가능성이 있다.
지난해 여름 유럽 무대에 진출해 좋은 활약을 보인 배준호가 태극마크를 달지도 이목이 쏠린다. 배준호는 이적 첫 시즌 공식전 40경기 동안 2골 6도움을 기록하며 스토크의 잔류 일등 공신으로 인정받았다. 실제 팬들이 선정한 올해의 선수로 선정됐다. 연령별 축구대표팀을 두루 거친 경험과 근래 보여준 활약, 실력 등을 고려하면 김 임시 감독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축구대표팀 주전 오른쪽 풀백 설영우(울산HD)가 어깨 수술로 이탈한 가운데 최준과 황재원 등 K리그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고 있는 선수들이 깜짝 태극마크를 달 가능성도 있다. 또 김 임시 감독이 울산HD 지휘봉을 잡던 시절 주축으로 활약했던 원두재나, 이번 시즌 15경기 동안 6골을 넣은 오세훈은 각각 홀딩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 옵션으로 떠오른다.
김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내달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조별리그 2경기(6일 싱가포르전·11일 중국)를 치른다. 금일 소집명단 발표 이후 국내에서 별도의 소집이나 훈련을 하지 않고 다음달 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할 예정이다. 김 임시 감독을 돕기 위해 박건하 수석코치와 최성용 코치, 조용형 코치 등이 코칭스태프로 합류했다.
김 임시 감독은 “처음 제의를 받고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한국 축구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수락했다”면서 “시간이 부족하지만, 주어진 환경 속에 최선을 다하겠다. 선수들의 장점을 그라운드 위에서 보여줄 수 있도록 돕겠다. 잘 준비해서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게끔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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