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전기차 화재…진화장비 확충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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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에 보급된 전기차가 50만 대를 넘어서면서 관련 화재도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 화재에 알맞은 진화 장비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보급은 더딘 실정입니다.
등록 대수 대비 화재 발생 비율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가 비슷하지만, 진화는 전기차가 훨씬 어렵습니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관련 화재는 2018년 3건에서 지난해 72건까지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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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내에 보급된 전기차가 50만 대를 넘어서면서 관련 화재도 늘고 있습니다.
전기차 화재에 알맞은 진화 장비들이 개발되고 있지만 아직 보급은 더딘 실정입니다.
이슬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주택가에 세운 전기차에서 폭발음과 함께 불길이 치솟습니다.
소방관들이 쉴 새 없이 물을 뿌리지만 불은 쉽사리 잡히지 않습니다.
등록 대수 대비 화재 발생 비율은 전기차와 내연기관차가 비슷하지만, 진화는 전기차가 훨씬 어렵습니다.
전기차는 배터리가 젖는 걸 막기 위해 방수 처리를 해놓는데다, 국내 전기차에 주로 쓰는 리튬이온 배터리의 경우
화재 시 몇 분 안에 1,000도 가까이 열이 올라가는 열폭주 현상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양국/한양대 에너지공학과 교수 : "전해질이 이제 원료고, 양극재에서 산소가 나오죠. 리튬을 먹여 놓은 음극 탄소재료에도 불이 잘 붙거든요. 이런 것들이 불이 붙으면 순식간에 확 나는 거죠."]
이 때문에 최근엔 불이 난 전기차에 공기 차단용 덮개를 씌운 뒤 주변에 수조를 설치해 침수시키는 진화법이 도입됐습니다.
하지만 전국 소방서에 보급된 진화용 수조는 아직 2백여 개에 그칩니다.
전기차 4만 3천 대가 등록된 인천엔 단 한 개 배치됐습니다.
이마저도 수조를 설치하기 어려운 곳이나 대형 차량 화재에서는 활용하기 어렵습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다양한 진화 장비를 개발할 필요가 있고, 표준화 규정을 만들어서 전기차 화재가 발생했을 때 제대로 대응할 수 있는 시스템 마련도 필요합니다."]
전기차 보급이 늘면서 관련 화재는 2018년 3건에서 지난해 72건까지 늘어나는 등 증가세가 뚜렷합니다.
KBS 뉴스 이슬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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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기 기자 (wakeup@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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