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벅지 통증에도 출전 강행' 오타니, 땅볼→땅볼→삼진→안타... 다저스 5연패 늪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오타니 쇼헤이(30, LA 다저스)가 허벅지 통증을 안고 있음에도 출전했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원정 맞대결에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해 4타수 1안타 1삼진 1득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오타니의 시즌 타율은 0.336이 됐다.
오타니는 전날(26일) 경기서 햄스트링에 통증을 느껴 전력질주를 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알고보니 지난 17일 신시내티와의 홈경기에서 1회말 볼넷으로 출루한 뒤 상대 선발의 견제 때 공에 왼쪽 허벅지를 맞았는데, 그 여파가 일주일 넘게 이어지고 있던 것이었다.
그럼에도 계속해서 출전을 하고 있는 오타니는 이날 경기서도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앞선 첫 세 타석에서는 모두 범타에 그쳤다. 무키 베츠의 안타로 1회말 무사 1루에서 등장한 오타니는 상대 선발 브렌트 수터의 초구 79.3마일(128km) 슬라이더를 공략해 1루 땅볼을 쳤다. 1루 주자 베츠가 2루에서 세이프되면서 병살타는 면했다. 다저스는 득점권 기회를 맞긴 했지만 프레디 프리먼,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무위에 그치면서 기선제압에 실패했다.
3회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무너지면서 대거 4실점한 상황. 오타니는 4회말 선두타자로 나왔다. 볼카운트 2-2에서 바뀐 투수 닉 마르티네즈의 5구째 80.6마일(130km) 체인지업을 때렸지만 2루 땅볼로 물러났다. 2사에서 에르난데스의 2루타가 나왔지만 이번에도 적시타는 없었다.
경기 전 쏟아진 비로 경기가 약 1시간 반 지연됐는데, 오타니의 세 번째 타석을 앞둔 6회 또다시 비가 내리면서 경기가 지연됐다. 약 1시간 후 경기가 재개됐고, 오타니는 2사에서 타석에 들어섰다. 바뀐 투수 칼슨 스피어스를 만난 오타니는 5구째 83.6마일(135km) 스위퍼에 파울팁 삼진을 당했다.
계속해서 0-4로 끌려가던 다저스는 마지막 이닝이 되어서야 만회점을 올렸다. 오타니가 그 시작이었다. 9회말 1사에서 타석에 들어선 오타니는 스피어스의 4구째 86.2마일(139km) 체인지업을 받아쳐 우전 안타를 만들어냈다. 이어 무관심 도루로 2루까지 진루한 오타니는 프리먼의 적시 2루타 때 홈을 밟아 득점을 올렸다. 프리먼 역시 무관심 도루로 3루를 밟았으나 후속타가 터지지 않으면서 다저스의 패배로 끝이 났다.
다저스는 신시내티와 3연전을 모두 내주며 5연패 굴욕을 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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