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을 얹어줘도 안 데려가" 日 1230억 타자 굴욕, 트레이드 할수 조차 없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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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참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일본 국가대표팀 4번타자 출신으로 지금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고 있는 요시다 마사타카(31)를 두고 "트레이드도 불가능하다"라는 전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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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윤욱재 기자] 비참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일본 국가대표팀 4번타자 출신으로 지금은 보스턴 레드삭스에서 뛰고 있는 요시다 마사타카(31)를 두고 "트레이드도 불가능하다"라는 전망이 나왔다.
일본프로야구 시절 2년 연속 타격왕을 차지하는 등 통산 타율 .327 133홈런 467타점을 기록했던 요시다는 지난 시즌을 앞두고 보스턴과 5년 9000만 달러(약 1230억원)에 계약을 맺으면서 메이저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요시다의 계약이 화제가 된 것은 당시 KBO 리그에서 뛰면서 메이저리그 진출을 준비했던 이정후의 몸값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 때문이었다.
보스턴 입단이 확정된 요시다는 지난 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표팀의 4번타자를 맡으며 타율 .409 2홈런 13타점을 폭발, 일본의 우승을 이끈 것은 물론 대회 타점왕까지 차지하면서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자격이 충분함을 증명했다.
요시다의 메이저리그 데뷔 첫 시즌은 나쁘지 않았다는 평가가 대다수였다. 지난 해 140경기에 출전한 요시다는 타율 .289 15홈런 72타점 8도루로 활약하면서 적응에 성공한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올해는 삐걱거리고 있다. 요시다는 지난 해 외야수로 출전한 비중이 더 컸던 것에 비해 올해는 주로 지명타자로 나서고 있는데 그에 걸맞은 파괴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24경기에 출전한 요시다는 타율 .275 2홈런 11타점을 기록하고 있는 것이 전부다. 여기에 왼손 엄지손가락 부상까지 겹치면서 지금은 부상자 명단에 등재된 상태다. 요시다의 마지막 경기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시카고 컵스전으로 남아 있다. 벌써 한 달 이상 공백기를 갖고 있는 것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요시다를 둘러싸고 '냉정한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전직 메이저리그 단장 출신으로 지금은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디 애슬래틱'에서 칼럼니스트로 활동 중인 짐 보우덴은 최근 독자들의 질문을 받아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앞으로 일어날 트레이드와 관련한 내용이었다.
보우덴은 "만약 보스턴이 '판매자'가 된다면 요시다가 트레이드 후보가 될 수 있을까? 보스턴이 좌타자 위주로 구성돼 있고 외야수가 너무 많아서 요시다가 잉여 자원으로 보인다"라는 한 독자의 질문에 "보스턴은 2027년까지 요시다에게 9000만 달러를 지급하는 계약을 했고 그 계약으로 인해 남은 금액 중 상당한 금액을 얹어 주더라도 트레이드가 불가능하다"라고 못을 박았다. 즉, 돈을 얹어줘도 상대가 받아주지 않을 것이라는 의미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요시다는 파워나 스피드가 뛰어나지 않고 수비 능력도 평균 이하다. 그가 가진 최고의 무기는 컨택트와 출루 능력, 그리고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 능력이다. 하지만 그는 상대에게 큰 데미지를 입히지 않으며 어떤 팀도 그를 풀타임 지명타자로 쓰는데 확신하지 못한다"는 보우덴은 "간단히 말해서 요시다가 어디로 갈 것 같지 않다"라고 냉정한 전망을 내놨다.
보스턴은 현재 27승 26패로 간신히 5할대 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랭크돼 있는 보스턴은 같은 지구에 소속된 뉴욕 양키스와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워낙 막강한 전력을 갖추고 있어 언제까지 순위 싸움을 이어갈지는 미지수다. 만약 보스턴이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이 어렵다고 판단하고 팀 개편 작업에 들어가더라도 요시다를 활용한 트레이드는 불가능에 가까울 것으로 보인다. 결국 이러한 상황을 반전하기 위해서는 요시다가 일본프로야구 시절에 보여준 것처럼 압도적인 타격 능력을 보여주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는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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