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반정부 시위…"휴전협상 이번주 재개"
[앵커]
가자지구 전쟁 중단을 압박하는 국제사법재판소의 긴급 명령으로 이스라엘이 또 한 번 외교적 타격을 받은 가운데 이스라엘 최대 도시 텔아비브에서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열렸습니다.
오랜 교착 국면이 이어지고 있는 휴전·인질 석방 협상은 이번주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준삼 기자입니다.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의 즉각적 사퇴를 촉구하는 수천 명의 이스라엘 시민들이 또 한 번 텔아비브 도심을 점령했습니다.
일부 시민들은 '범죄자 총리', '유죄' 등의 구호가 적인 깃발과 플래카드를 들었습니다.
<이스라엘 중부 페타티크바 주민> "우리는 이 끔찍한 정부가 빨리 사라지고, 민주주의를 향한 우리 믿음을 다시 만들어갈 수 있는 선거를 치르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인질 석방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이어졌습니다.
<스너 단 / 가자지구 억류 인질 가족> "우리는 매일 같이 또 다른 가자지구 인질이 시신 가방에 담겨지고 있다는 무서운 소식에 잠을 깨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이 계속 돼서는 안됩니다."
집회가 밤까지 계속되고 격화 양상까지 보이자 이스라엘 당국은 물대포와 기마경찰을 동원해 해산작전에 나섰습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협상은 이번주 재개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이스라엘 모사드의 바르니아 국장이 번스 미 CIA 국장, 알사니 카타르 총리를 만난 후 협상 재개 결정이 내려졌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협상 역시 구체적 성과로 이어질지는 두고봐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지난 6일에도 하마스측이 휴전안을 수용하면서 타결 기대감이 고조됐지만, 영구적 휴전 문제 등을 둘러싼 이견이 좁혀지지 않으면서 협상은 결국 사흘 만에 빈손으로 끝났습니다.
연합뉴스 이준삼입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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