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샌프란시스코 금문교 개통 [그해 오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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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 전 오늘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명물 금문교(Golden Gate Bridge·사진)가 '보행자의 날'을 맞아 완공 후 처음으로 대중에 개방됐다.
건축가 조지프 스트라우스가 설계한 금문교는 캘리포니아주 남쪽의 샌프란시스코만과 북쪽의 마린카운티를 잇는 길이 2737m의 현수교로, 1964년 뉴욕 베라자노내로스 대교가 완공되기 전까지 세계에서 가장 긴 다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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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의 실제 색은 붉은색이지만, 석양 무렵이면 햇빛에 둘러싸여 온통 황금색으로 빛나는 모습 때문에 금문교라는 이름이 붙었다. 바위가 많은 해수면 지형, 거센 조류, 안개가 많은 날씨 등으로 다리 건설이 불가능하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4년 만에 완공해 미국토목학회가 선정한 ‘현대 토목건축물 7대 불가사의’ 중 하나가 됐다.
샌프란시스코의 대표 랜드마크이지만 금문교는 다리 개통 10주 후 발생한 첫 투신 사건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000건에 이르는 투신 사고가 발생해 ‘자살교’라는 오명을 얻기도 했다. 샌프란시스코 정부는 결국 2018년부터 다리 난간 아래에 투신을 막기 위한 철로 된 그물망을 설치했고, 지난 1월 공사를 끝마쳤다.
이지안 기자 eas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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