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도고 제독, 러시아 발트함대를 궤멸시키다 [역사&오늘]

5월 27일, 러일전쟁의 승패를 가른 쓰시마 해전

쓰시마 해전. (출처: Shigetada Seki(Tokyo: Hakubunkan), 흑백사진(1905), Wikimedia Commons, Public Domain)

(서울=뉴스1) 김정한 기자 = 1905년 5월 27일, 쓰시마 해협에서 일본과 러시아 사이에 해전이 벌어졌다. 이 전투에서 일본의 도고 헤이하치로 제독이 이끄는 연합함대는 예상을 깨고 러시아의 발트함대를 격파했다. '쓰시마 해전'으로 명명된 이 해전은 전 세계에 충격을 안겼고, 일본의 아시아에서의 세력 확대를 앞당겼다.

1904년 러시아는 조선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해 만주에 군대를 파견했다. 이에 위협을 느낀 일본은 러시아와 전쟁을 개시했다. 초기에는 러시아가 우위를 점했지만, 일본은 점차 반격을 시작했다. 1905년 5월, 일본 연합함대는 러시아 발트함대가 동아시아로 이동한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쓰시마 해협에서 함대를 매복시켰다.

5월 27일, 일본 연합함대는 쓰시마 해협에서 러시아 발트함대를 발견했다. 일본 함대는 T자 전술을 사용해 러시아 함대를 공격했다. 일본 함대가 러시아 함대의 앞쪽과 측면에서 동시에 공격할 수 있도록 하는 전술이었다. 러시아 함대는 일본 함대의 공격에 말려들어 패배했다.

5월 28일, 러시아 함대의 일부는 여전히 저항을 이어갔지만, 일본 함대의 추격에 의해 격파됐다. 이 전투에서 러시아 함대는 20여 척의 함선을 잃고 수천 명의 사상자를 냈다. 이에 비해 일본 함대는 3척의 함선을 잃고 약 700명의 사상자를 냈다.

쓰시마 해전의 승리는 러일전쟁에서 일본에 결정적인 승리를 가져다줬다. 러시아는 전쟁을 지속할 수 없게 됐고, 1905년 9월 포츠머스 조약을 체결해 전쟁을 종결했다. 이 조약에 따라 러시아는 조선에 대한 영향력을 포기하고 만주에서 철수했다.

쓰시마 해전은 일본을 동아시아의 강국으로 탈바꿈시켰다. 또한 20세기 초반의 해군 군비 경쟁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해전 전술과 함선 설계에 큰 영향을 미쳤고, 함선의 속도와 화력이 해전의 승패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라는 것을 보여준 전투였다. 아울러 도고 제독은 일본의 영웅으로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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