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점차 간단하게 역전… LG에게 2023시즌 향기가 난다

이정철 기자 2024. 5. 2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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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 외국인 투수가 등판했다.

지난해 29년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LG는 2024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의 난조로 어려움을 겪으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올 시즌 LG가 상대 대체 선발투수에게 많이 당했었다고 해도 확률적으로 이미 다득점이 예상된 경기였다.

LG는 2023시즌처럼 불펜투수들의 호투까지 더해 6-3 승리를 완성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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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상대 외국인 투수가 등판했다. 4회초 3점을 먼저 내줬다. 승기를 뺏긴 상황. LG 트윈스 타선은 너무나도 쉽게 역전에 성공하며 4연승을 질주했다.

LG는 26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펼쳐진 2024 신한 SOL Bank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홈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이로써 4연승을 질주한 LG는 29승2무23패로 삼성 라이온즈(28승2무23패)를 제치고 0.5경기 차로 제치고 단독 3위로 올라섰다.

ⓒ스포츠코리아

지난해 29년만에 통합우승을 달성한 LG는 2024시즌에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지만 시즌 초반 외국인 투수의 난조로 어려움을 겪으며 중위권에 머물렀다. 고우석의 해외 진출, 함덕주의 부상으로 인해 불펜진의 깊이도 얇아져 외국인 투수들의 부진 여파를 메우지 못했다.

또 하나 답답한 면이 있었다. 타선도 속 시원하게 터지지 않았다. 팀 출루율 1위를 줄곧 유지했지만 부족한 장타 속에 집중타도 실종됐다. 결국 잔루만 쌓아두다가 득점을 올리지 못하는 일이 많았다. 지난해 숱한 역전승으로 정규리그 1위를 기록했던 것과는 다른 흐름이었다.

하지만 LG는 지난 23일 한화 이글스전부터 달라졌다. 부상 중이던 주전 포수 박동원이 지명타자로 돌아와 연일 맹타를 날렸다. 23일엔 멀티히트를 때리더니 24일엔 멀티홈런을 작렬했다. 25일에도 스리런 홈런을 뿜어내며 LG의 잔루 징크스를 깼다.

그러나 23일부터 25일까지의 결과를 LG 타선의 부활로 단언할 수는 없었다. 23일 한화 선발투수는 고졸신인 황준서였고 24일과 25일은 대체 선발인 이준호, 이용준이었다. 올 시즌 LG가 상대 대체 선발투수에게 많이 당했었다고 해도 확률적으로 이미 다득점이 예상된 경기였다.

이런 상황에서 26일 경기는 LG 타선의 현주소를 실험할 수 있는 경기였다. NC 외국인투수 카스타노를 만났기 때문이다. 다니엘 카스타노는 1회부터 좌타자 바깥쪽을 멀리 달아나는 슬라이더를 바탕으로 LG 타선을 효과적으로 제어했다. 3회말까지 단 1개의 피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이닝을 정리했다.

카스타노에게 꽁꽁 묶인 채 득점을 올리지 못한 LG는 4회초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의 3실점으로 인해 0-3으로 끌려 갔다. 타선 침묵과 외국인 투수의 부진으로 인해 패배하는 패턴. 올 시즌 LG가 자주 보여주던 흐름이었다.

오스틴 딘. ⓒ스포츠코리아

하지만 LG는 4회말 테이블세터 홍창기와 박해민의 연속 안타, 상대 투수 견제 실책을 틈타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공격에서 오스틴 딘의 1타점 희생플라이로 2-3까지 따라붙었다.

기세를 탄 LG는 5회말 1사 후 구본혁의 번트 안타로 동점 기회를 잡았다. 허도환이 유격수 옆을 스치는 좌전 안타를 터뜨렸고 홍창기가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다. 이어 박해민이 좌중간 3타점 3루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오스틴의 1타점 2루타를 통해 6-3까지 격차를 벌렸다.

3점을 내주자마자 두 이닝만에 6점을 올리며 역전하는 저력. LG가 우승 시즌이었던 지난해 보여줬던 모습이었다. LG는 2023시즌처럼 불펜투수들의 호투까지 더해 6-3 승리를 완성지었다.

타선의 화력으로 수많은 역전승을 일궈내며 통합우승을 달성한 LG. 2024시즌엔 이러한 모습이 실종됐었다. 그러나 개막 후 두 달이 지난 시점 LG의 2023시즌 모습이 되살아났다. 본래의 모습을 찾은 LG가 상승세를 이어가 선두 경쟁에 참여할지 주목된다.

박해민. ⓒ스포츠코리아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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