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명단 발표 앞둔 김도훈 호' 연일 상승세인 '이승우-오세훈-배준호' 등 깜짝 발탁 있을까
[스포탈코리아] 박윤서 기자= 축구 국가대표팀의 임시 사령탑 김도훈(53) 감독의 첫 번째 명단 구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오는 27일 6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5·6차전에 나설 예비 명단을 발표한다.
해당 명단에 포함된 선수들은 내달 6일 싱가포르와 원정 경기를 치르며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이번 A매치 2경기는 지난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에서 졸전에 가까운 경기력으로 경질된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의 후계자를 못 찾은 관계로 임시 감독 체제로 진행된다.
대한축구협회는 6월 A매치 2경기를 치를 적임자로 지난 20일 김도훈 감독을 택했다. 김도훈 감독은 "한국 축구를 위해서 내가 도움이 될 수 있다면, 조금이라도 도움을 줘야 한다고 생각해 결정했다"라며 대표팀 감독직을 수락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지만,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선수들이 가진 장점을 그라운드에서 볼 수 있도록 할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
김도훈 감독의 말처럼 대표팀 소집 후 첫 경기까진 시간이 얼마 없는데다 임시 감독이라는 신분의 한계로 인해 기존 국가대표 멤버들이 주를 이룰 것이라는 이견이 지배적이다. 다만 같은 이유로 새로운 얼굴이 발탁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축구 팬들은 최근 활약이 좋은 선수들의 이름을 거론하며 김도훈 감독이 이들에게 태극마크의 꿈을 부여할 지 여부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 대표적으로 언급하고 있는 선수는 이승우, 오세훈, 배준호이다.
이승우는 세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국가대표팀 합류 경험이 있다. 특히 지난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선 신태용 감독의 부름으로 국제 대회 경험까지 쌓았다.
월드컵 이후 벨기에 신트트라위던, 포르투갈 포르티모넨스 등을 거치며 부진했던 이승우는 2021년 12월 국내 무대인 수원FC에 합류해 올 시즌 최고의 활약을 보이고 있다.
이승우는 올 시즌 K리그 11경기에 출전해 6골 2도움을 기록하며 공격 포인트 전체 3위를 달리고 있다. 주로 후반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조커'로 기용 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더욱 대단한 기록이다.
오세훈은 국가대표팀에서 활약한 적은 없으나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16강, U-20 월드컵 준우승, 2020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챔피언십 우승 등을 달성한 연령별 대표팀의 핵심 스트라이커로 활약했다.
이후 대한민국의 10년을 책임질 전방 자원이라 불렸으나 2022년 일본 J리그 시미즈 에스펄스에 진출한 이래 성장이 지체되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올 시즌 마치다 젤비아로 팀을 옮긴 뒤 오세훈은 완벽히 부활했다. 함께 마치다의 옷을 입게 된 나상호와 좋은 호흡을 자랑하며 연일 맹폭을 퍼붓고 있다. 이에 올 시즌 첫 J1리그에 합류한 마치다는 깜짝 선두를 기록하고 있다.
올 시즌 대전 하나 시티즌에서 잉글랜드 프로축구 챔피언십(2부 리그) 스토크 시티로 다이렉트 이적에 성공한 배준호도 강력한 후보자로 거론되고 있다.
배준호는 유럽 진출 후 첫 시즌임에도 별다른 적응 기간 없이 팀 중원의 핵심으로 거듭났다. 공식전 40경기에 출전해 2골 6도움을 기록하는 맹활약으로 구단 올해의 선수에 선정됐다. 아직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적 없는 프로 데뷔 3시즌도 되지 않은 선수가 거둔 성과라는 점을 고려하면 믿기 어려운 상승세이다.
한편 명단 발표 이후 김도훈 호는 별 다른 국내 소집 훈련 없이 곧바로 공항에 모여 현지 적응을 위해 떠날 예정이다. 현재 대한민국은 3승 1무로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1위를 달리고 있다.
일본(피파 랭킹 18위), 이란(20위)이 톱 시드를 가져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23위), 호주(24위)가 남은 1장의 톱 시드를 놓고 다투고 있다. 3차 예선 좋은 조를 편성 받기 위해선 이번 A매치 두 경기 승리가 절실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마치다 젤비아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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