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 우승+12골 4도움→득점 5위’ 조규성, 우려 속 시작했던 덴마크 첫 시즌 완벽 정착 성공하며 마무리

박찬기 기자 2024. 5. 27. 0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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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성. 미트윌란 공식 SNS



우려 속에 시작한 덴마크에서의 첫 시즌이었다. 하지만 조규성(26·미트윌란)은 보란 듯이 날아올랐고 리그 우승과 함께 득점 5위를 달성하면서 성공적으로 정착했다.

미트윌란은 27일 오전 0시(한국시간) 덴마크 헤르닝에 위치한 MCH 아레나에서 열린 2023-24시즌 덴마크 수페르리가 챔피언십 라운드 10차전에서 실케보르와 3-3으로 비겼다.

최종 라운드 직전 경기에서 3-3으로 비기면서 실케보르전에서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미트윌란은 0-2로 뒤지던 경기를 3-2로 뒤집으며 앞서 나갔다. 후반 막판 동점골을 내주면서 결국 무승부로 경기가 끝이 났지만 우승 경쟁을 펼치던 브뢴뷔가 오르후스에 2-3으로 패하면서 미트윌란이 승점 1점 차 기적적인 우승을 이뤄내게 됐다.

이날 조규성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1도움을 올렸다. 1-2로 뒤지던 후반 3분 올라 브린힐드센에게 절묘한 패스를 연결하며 동점골을 도왔다. 이후 부지런히 움직이며 수비에도 적극적으로 가담한 조규성은 팀의 극적인 리그 우승을 함께 이끌었다.

조규성의 유럽 무대 첫 시즌은 우려 속에 시작했다. 당시 잉글랜드 챔피언십 여러 클럽이 관심을 보였다는 소식이 알려졌으나 조규성은 덴마크 무대를 선택했고 미트윌란에 합류하며 첫 유럽 생활을 시작했다.

조규성. 미트윌란 공식 SNS



조규성. 미트윌란 공식 SNS



데뷔전부터 우려를 불식시켰다. 조규성은 리그 1라운드부터 선발 명단에 이름을 올렸고 결승골을 터트리면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그리고 2,3라운드에서도 득점포를 가동하면서 구단 역사상 최초로 3경기 연속골을 기록했고 팬들 앞에서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비록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4차 예선에서 탈락하며 유럽대항전에 나서진 못했으나 리그에서 펄펄 날았다. 지난 4월 조규성은 리그 득점 단독 선두에도 오를 정도로 리그 내에서 가장 무서운 스트라이커로 올라섰다.

하지만 시즌 막판 화력이 아쉬웠다. 4월 2일 득점 이후 8경기에서 단 1골에 그치면서 선두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고 설상가상으로 주중 열렸던 노르셸란전에서 경고 누적으로 결장까지 하게 됐다.

결국 조규성은 최종적으로 리그 30경기 12골 4도움의 성적으로 득점 순위 5위에 오르며 시즌을 마쳤다. 득점 1위 게르만 오누그하(15골)와는 단 3골밖에 차이 나지 않을 정도로 훌륭한 기록이다. 더불어 팀 내 최다 득점자에 오르면서 핵심 공격수로 올라섰다. 모든 대회를 합친다면 조규성의 최종 기록은 37경기 13골 4도움이다.

더불어 유럽 첫 시즌 리그 우승을 달성하면서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2차 예선 진출권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결과적으로 조규성은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증명해내면서 첫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조규성. 미트윌란 공식 SNS



박찬기 온라인기자 cha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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