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 돌렸던 월가 ‘큰손’, 다시 트럼프 지지[2024 美대선 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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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공화당 큰손' 스티븐 슈워츠먼(77·사진)이 24일 "11월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 추정 32억 달러(약 4조3200억 원)의 재산을 지닌 그의 지지로 각종 민형사 소송에 따른 자금난을 겪고 있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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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후보에 사실상 무제한 기부
자금난 겪는 트럼프 숨통 트일 듯
정치매체 액시오스 등에 따르면 슈워츠먼 CEO는 이날 “미국 경제, 이민, 외교 정책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우려를 공유한다”며 트럼프 지지 이유를 밝혔다. 그는 2020년 대선 당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3500만 달러(약 455억 원)를 기부했지만 2022년 “공화당 지도부에 새 세대가 필요하다”며 등을 돌렸다. 그러다가 다시 입장을 바꾼 것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예상을 깬 슈워츠먼의 지지 선언이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를 주저해온 다른 기부자를 움직이게 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트럼프 전 대통령은 4월 한 달 동안 7600만 달러를 모금해 이번 대선 과정에서 월간 모금액으로 조 바이든 대통령(5100만 달러)을 처음 앞섰다. 다만 누적 현금 보유액은 바이든 대통령이 1억9200만 달러로 트럼프 전 대통령(8900만 달러)을 크게 앞선다.
이처럼 미국에서 선거판을 좌우하는 힘으로 꼽히는 정치자금은 크게 ‘하드 머니(hard money)’와 ‘소프트 머니(soft money)’로 나뉜다.
하드 머니는 개개인이 특정 정치인에게 직접 주는 돈이다. 각종 규제와 제한이 존재해 까다롭다는 뜻에서 ‘하드’로 불린다. 현 한도는 연 3300달러(약 446만 원). 소프트 머니는 규제가 거의 없는 편한 돈이다. 보통 ‘정치활동위원회(PAC·Political Action Committee)’란 조직에 낸다. 개인, 노조, 시민단체 등이 연 5000달러(약 675만 원)를 기부할 수 있다.
‘슈퍼팩(특별정치활동위원회)’은 기업과 개인 모두로부터 무제한 모금을 할 수 있다.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및 반대 활동이 가능해 사실상 아무런 규제가 없다. 이에 미 선거를 정책 대결이나 후보의 인물 평가가 아닌 ‘쩐의 전쟁’으로 변질시켰다는 비판도 받고 있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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