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尹, '하나의 중국 원칙' 재확인"…리창 "한중 경제, 큰 잠재력"(종합)

신정원 기자 2024. 5. 27. 0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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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에게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윤 대통령이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한 한중 정상회담에서 리 총리에게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러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윤 대통령은 4년 반 만에 열리는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이날 리 총리 및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한중, 한일 양자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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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창 "경제무역, 정치·안보 문제로 전환 반대"
"상호존중·호혜 지켜야…FTA 2단계 협상 가속"
"中, 韓과 소통·협력 강화…역내 평화 공동 추진"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악수하며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에게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

중국 국영 신화통신은 윤 대통령이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개최한 한중 정상회담에서 리 총리에게 "한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을 고수하고 있으며 이러한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한국은) 언제나처럼 양국 관계 발전을 위해 확고하게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또 "한국과 중국의 긴밀한 협력은 양국 발전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번영 실현에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다양한 분야에서 양국 간 대화와 국민들의 교류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언급하면서, "한국은 상호 존중을 바탕으로 중국과 각 급에서 고위급 교류 및 긴밀한 소통을 유지하고 경제·통상 협력을 확대하며 인적·문화적 교류를 강화하고 양국의 공동 이익을 확대하며 한중일 협력을 심화해 한중 관계 발전을 추진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통신은 부연했다.

[서울=뉴시스]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대해 리 총리는 한국 측에 "양국 우호 및 상호 신뢰의 큰 방향을 파악하고 서로의 핵심 이익과 주요 관심사를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리 총리는 윤 대통령에게 "양측이 상호 신뢰의 우호적인 이웃이자 공동 성취의 동반자가 돼 중한 관계의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실질적인 발전을 추진하길 희망한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리 총리는 "중한 관계는 30여 년 전 외교 관계를 수립한 이래 경제 무역 협력의 결실을 맺으며 빠르게 성장했고, 이것은 양국 국민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양국은 상호 존중, 개방성, 포용성, 상호 이익이란 이념을 견지하고 있다"면서 "양측은 이러한 귀중한 교훈을 장기적으로 소중히 간직하고 지켜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양국은 산업 및 공급망이 깊이 얽혀 있고 경제·무역 협력에서 탄탄한 기반과 거대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면서 "새로운 협력 분야를 발굴하고 협력 범위를 확대해 더 많은 발전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고 했다.

아울러 리 총리는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 또는 안보 문제로 전환하는 것에 반대한다"면서 "양국과 세계의 산업 및 공급망을 안정적이고 원활하게 유지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중국은 한국과 협력해 실용적이고 균형 잡힌 기반 위에서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2단계 협상을 가속화하고, 중한(장춘) 국제협력시범구 건설을 추진하며 첨단 제조업, 신에너지, 인공지능(AI), 바이오 의학 및 기타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부연했다.

리 총리는 중국에 대한 한국 기업의 투자를 환영하며 지방정부 차원과 교육, 스포츠, 미디어, 청소년 분야 교류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다자 전선에서 한국과 소통 및 협력을 강화하고 역내 및 세계 평화 발전을 공동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역설했다.

[서울=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앞에서 리창 중국 국무원 총리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2024.05.2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이와 함께 통신은 양측이 외교부 간 고위급 전략 대화와 차관급 외교·안보 2+2 대화 개최, 적절한 시기에 한중 1.5트랙 대화 및 교류 메커니즘을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한중 FTA 2단계 협상 가속화, 산업투자 협력, 생산·공급망 협력, 수출통제 대화 등 경제장관회의, 소통 메커니즘 활용, 청소년 등 인적 교류 재개도 합의했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4년 반 만에 열리는 제9차 한중일 정상회의에 앞서 이날 리 총리 및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각각 한중, 한일 양자 정상회담을 진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wshi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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