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서 中에 밀려… 흔들리는 여자 양궁
한국 양궁 리커브 국가대표팀이 파리올림픽을 두 달 앞두고 경북 예천에서 열린 양궁월드컵에서 금메달 3개를 획득했다. 하지만 여자 단체전에서 중국에 밀려 은메달에 머물렀고, 혼성 단체는 메달권 진입에 실패하면서 ‘안방 월드컵에서 금메달 5개를 싹쓸이하겠다’는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다.
26일 경북 예천 진호국제양궁장에서 열린 2024 현대 양궁 월드컵 2차 대회 단체 결승전에서 남자 대표팀 김우진(32·청주시청), 김제덕(20·예천군청), 이우석(27·코오롱)은 독일을 상대로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으며 5-1로 승리, 금메달을 차지했다. 지난달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털어냈다.
반면 여자 양궁 대표팀 임시현(21·한국체대), 전훈영(30·인천시청), 남수현(19·순천시청)은 결승에서 중국과 슛오프까지 이어진 접전 끝에 아쉽게 져 은메달을 획득했다. 여자 대표팀은 3세트까지 4-2로 앞서갔지만 4세트에서 단체로 흔들리며 연거푸 8점을 쏘며 세트를 내줘 4-4 동률을 이뤘다. 슛오프에서도 양팀은 29-29 동률을 이뤘지만 과녁 중심에 화살을 더 가까이 쏜 중국이 금메달을 가져갔다.
여자 대표팀은 월드컵 1차 대회에 이어 2연속 중국에 밀려 준우승을 기록했다. 여자 대표팀 에이스 임시현은 “다 경험이고 차라리 여기서 액땜하는 게 낫다”며 “올림픽 단체전 10연패 목표에만 집중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열린 남녀 개인전 결승에서는 한국대표팀이 모두 금·은메달을 모두 가져왔다. 여자 개인전 결승에선 임시현이 전훈영을 꺾었고, 남자 개인전은 이우석이 김우진을 제쳤다. 월드컵 1차 대회에서 우승했던 혼성단체(임시현-김우진)는 지난 24일 열린 8강에서 프랑스에 패해 메달권에 진입하지 못했다. 양궁 대표팀은 다음 달 18~23일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리는 월드컵 3차 대회에서 파리 올림픽 전 막판 경기력 조율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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