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번 도전해 첫승
박민지 투어 통산 상금 1위로
배소현(31)이 154번째 출전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대회에서 처음 우승했다.
배소현은 26일 경기 여주 페럼클럽(파72·6424야드)에서 열린 E1 채리티 오픈(총상금 9억원) 최종 3라운드를 2타 차 단독 선두로 출발했다. 11번홀(파4)까지 샷 이글과 버디 5개로 무섭게 추격한 박도영(28)에게 잠시 선두를 내줬으나, 박도영은 13번홀(파4)부터 4홀 연속 보기를 기록하며 이내 주저앉았다. 16번(파3)·17번홀(파4) 연속 버디를 잡아낸 배소현이 최종 합계 9언더파 207타를 기록, 2위 박도영(6언더파)을 3타 차로 제쳤다. 우승 상금은 1억6200만원이다.
2·3부 투어를 뛰다가 2017년 KLPGA 투어에 데뷔한 배소현은 이후에도 시드전을 여러번 치렀고 2부 투어를 오갔다. 그러나 허리 부상 재활 치료를 하면서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가 2018년 238.03야드(66위), 2022년 243.11야드(24위), 2024년 255.53야드(5위)로 꾸준히 늘어 ‘회춘 샷’이라는 놀림도 받는다. “욕심을 내려놓고 경기하니 잘 되지 않아 이번엔 욕심을 가지고 독하게 쳤다”며 “장타는 30대 선수가 롱런하기 위해 가져야 한다고 생각해 스스로 노력해왔다”고 했다.
30대에 첫 우승을 달성한 배소현은 작고한 아버지에게 감사를 전했다. “아버지가 골프를 가르쳐주셨고 2년 정도 캐디를 해주셨다”며 “나 자신을 믿지 못하는 순간에도 아버지는 나를 믿어주셨다”고 했다. “투어 생활을 하는 것이 아버지를 추억하는 방법”이라며 “그래서 계속 골프를 치고 싶다”고 했다. 이번 대회를 공동 3위(5언더파)로 마친 박민지(26)는 상금 4612만5000원을 보태 장하나(32·57억7049만원)를 제치고 투어 통산 상금 1위(57억9778만원)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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