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눈치 보기
이홍렬 기자 2024. 5. 27. 00:30
국내 선발전 결승 2국
<흑 6집반 공제·각 1시간>
白 이창석 九단 / 黑 김다빈 二단 흑>
白 이창석 九단 / 黑 김다빈 二단 흑>
<제3보>(30~40)=이창석(28)은 2015년 입단한 10년 차 프로다. 이력서를 훑어보면 손색없는 1류 기사임이 확인된다. 크라운해태배에서 우승(2020년)과 준우승(2019년)을 한 번씩 맛봤다. 국제 무대에선 삼성화재배 8강(2021년)까지 진출, 그해 연말 바둑대상(大賞)에서 ‘기량 발전상’을 받았다. 지난해엔 입신(入神) 대열에도 합류했다.
흑이 ▲로 좌상귀에 침입한 장면. 백이 30으로 37 자리에 끊는 수는 없을까. 참고 1도를 보자. 4까지 필연이고 5로 막을 때 6이 호수여서 백의 불만이다. 30 쪽에서 막고 37로 보강하는 데까지 신종 정석으로 자리 잡았다. 흑의 좌중앙 세력이 빛나지만 백도 상변을 알차게 접수해 백중의 갈림이다.
38은 좌변 침입과 하변 벌림을 맞보는 멋진 수지만 AI(인공지능)는 참고 2도를 제시했다. 눈치 보지 말고 1로 곧장 뛰어들라는 것. 11까지는 이후 예상도 중 하나다. 하변보다 좌변이 더 크다는 게 핵심인데, 같은 이유로 흑 39도 ‘가’가 옳았다. 이후 백이 ‘나’~’바’로 하변을 챙기면 ‘사’와 ‘아’ 교환 후 ‘자’의 대세점을 차지해 전국적으로 흑이 두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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