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서 5연패’ 수원삼성, 염기훈 자진 사퇴... K리그 감독 5명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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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레전드도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K리그2 수원삼성의 염기훈(41)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놨다.
염 감독은 수원삼성의 레전드 출신이다.
1995년 창단 후 첫 강등의 수모를 겪었으나 수원삼성은 염 감독에게 정식 지휘봉을 맡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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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기훈 감독 자진 사퇴... "떠나는 게 맞다"
K리그1·2 25개 팀 중 5번째 중도 하차
수원삼성은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2 2024 15라운드 안방 경기에서 서울 이랜드에 1-3으로 역전패했다. 이날 결과로 수원삼성은 충격의 5연패와 함께 6경기 무승(1무 5패)에 빠졌다.
6승 1무 7패. 한때 리그 선두를 다투던 수원삼성의 순위는 5위까지 주어지는 플레이오프권 밖으로 밀려났다.
계속된 부진에 수원삼성 팬들은 버스를 가로막으며 분노를 드러냈다. 염 감독은 팬들 앞에서 직접 사퇴를 말했다. 그는 “경기 후 단장님을 찾아가서 제가 떠나는 게 맞다고 이야기했다”라며 “이젠 뒤에서 수원삼성과 팬분들을 응원하겠다. 지금처럼 선수들에게 더 큰 응원을 해주셨으면 한다”라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지난 시즌 플레잉 코치로 동행을 이어갔던 염 감독은 시즌 도중 김병수 감독이 물러나자 대행 역할을 맡았다. 생존 싸움을 벌인 수원삼성을 이끌었으나 K리그2 강등을 피하진 못했다.
1995년 창단 후 첫 강등의 수모를 겪었으나 수원삼성은 염 감독에게 정식 지휘봉을 맡겼다. 경험 부족과 성급한 선임이라는 우려에도 구단과 염 감독은 자신감을 보였다. 동계 전지훈련 기간에는 P급 지도자 강습으로 자리를 비우며 원격으로 지도하기도 했다. 시즌 전 염 감독은 “코치진의 경험은 적지만 (박경훈) 단장님의 경험은 많다”라며 “걱정이 기대로 바뀔 수 있게끔 엄청난 노력을 했다”라고 승격을 다짐했다.
개막 후 일관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던 염 감독은 지난달 매서운 기세를 보였다. 4연승을 포함해 4월 치른 5경기에서 4승 1무 무패를 달리며 이달의 감독상까지 받았다. 문제는 5월. 5경기에서 거짓말 같은 5연패를 당했다.
한편 염 감독의 사퇴로 올 시즌 중도 하차한 K리그 감독은 벌써 5명이 됐다. K리그1 12개 팀과 K리그2 13개 팀을 합해 25개 팀 중 5분의 1에 해당하는 수치다. 3월 기지개를 켠 뒤 3개월이 채 되지 않았으나 짐을 쌌다.
K리그2 성남FC가 개막 후 3경기 만에 이기형(50) 감독을 경질했고 이후 K리그1 전북현대의 단 페트레스쿠(57), 대구FC 최원권(43) 감독, 대전하나시티즌 이민성(51) 감독이 차례로 시즌 중 물러났다. 여기에 염 감독까지 자진 사퇴하며 칼바람을 피하지 못했다.
허윤수 (yunspor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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