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파니가 뮌헨 감독 부임하면…김민재 운명은?
상황 따라 경쟁·거취 영향
번리(잉글랜드)를 이끄는 뱅상 콩파니(38) 감독이 김민재가 뛰는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차기 사령탑으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온다.
유럽 축구 이적시장 전문가인 파브리치오 로마노를 비롯, 현지 매체들은 최근 뮌헨과 콩파니 감독의 협상을 보도했다. 콩파니 감독은 현역 시절 맨체스터 시티(잉글랜드)에서 뛴 세계적 센터백이었다. 맨시티는 콩파니가 활약하던 시절, 2011~2012시즌 44년 만에 잉글랜드 최상위 리그에서 우승한 것을 시작으로 4차례나 리그 정상에 올랐다.
콩파니 감독은 은퇴 뒤 벨기에 명문 안더레흐트에서 감독으로 커리어를 쌓기 시작했고, 번리를 이끈 2022~2023시즌 챔피언십(2부)에서는 시즌 종료까지 7경기를 남기고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승격을 조기 확정하면서 리더십을 높이 평가받았다. 그러면서 지난 3월에는 영국 축구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흑인으로 뽑히기도 했다.
12시즌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감한 뮌헨은 차기 감독 선임에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다. 토마스 투헬 감독의 후임으로 레버쿠젠(독일)의 사비 알론소 감독, 독일 대표팀의 율리안 나겔스만 감독, 오스트리아 대표팀의 랄프 랑니크 감독 등이 후보군에 올랐지만 번번이 무산됐다. 결국 뮌헨의 시선은 ‘젊은 지도자’ 콩파니 감독으로 향했다.
그러나 콩파니 감독이 뮌헨을 이끄는 데 대한 우려도 크다. 번리는 이번 시즌 5승9무24패(승점 24점)에 그치며 19위로 한 시즌 만에 2부로 강등됐다. 콩파니 감독이 현역 시절에는 스타였지만, 지도자로서 빅클럽을 이끈 경험은 전무하다. 2023년 번리와 5년 계약을 체결한 터라 적지 않은 보상금을 지불해야 하는 점은 계약에 걸림돌로 남아 있다.
그럼에도 축구팬들 사이에서는 벌써부터 센터백 출신의 콩파니 감독의 김민재 활용법으로 관심이 향한다. 김민재는 뮌헨 이적 첫 시즌을 백업으로 마무리했다. 중반까지는 주축 수비수들의 부상 공백을 메우며 주전으로 자리 잡는 듯했지만 1월 아시안컵을 마친 뒤 자신의 차출 공백을 채우기 위해 영입한 에릭 다이어에게 밀려 벤치를 지키는 시간이 길어졌다.
김민재를 비롯해 더리흐트, 우파메카노, 다이어까지 4명으로 센터백 전력을 구성했던 뮌헨은 이번 여름 수비라인에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영입 후보로 굵직한 선수들이 거론된다.
김민재도 차기 사령탑이 결정되면 도전자 입장에서 다시 주전 경쟁을 시작해야 한다. 상황에 따라선 거취에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김민재는 시즌 뒤 인터뷰에서 “실수와 약점을 통해 배우는 게 더 중요해졌다. 높은 수준의 경쟁을 하기 위해선 반성하는 게 중요하다”면서 “다음 시즌엔 더 강한 선수가 되겠다”는 말로 경쟁에서 살아남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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