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19년 만에 리창 중국 총리 만났다…"코로나 시절 도움 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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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6일 서울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났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에는 '중국 방문의 해' 행사 일환으로 방한한 왕양 중국 부총리와 만나 "중국 지방 정부 및 기업과도 협력을 확대해 한중 교류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 회장에게 "삼성 등 한국 기업이 중국에 대한 투자·협력을 계속 확대하고 중국의 새로운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기회를 더 많이 공유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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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6일 서울에서 리창 중국 총리와 만났다. 한일중 정상 회담을 위해 방한한 리 총리와 별도 면담을 가진 기업은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양측은 세부 논의 내용을 공개하지 않았지만 반도체·가전·디스플레이 등 삼성의 중국 대상 수출 및 현지 사업과 관련한 협력을 폭넓게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26일 서울 중구 신라호텔에서 리 총리를 만났다. 이날 면담은 오후 4시 25분부터 5시 5분까지 40분간 진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회장과 리 총리가 만난 것은 2005년 이후 19년 만이다. 2005년 리 총리는 시진핑 당시 저장성 서기 방한 때 비서장 직책으로 삼성전자 수원·기흥 사업장을 방문한 바 있다.
이날 면담에서 이 회장은 리 총리에게 "코로나19(COVID-19) 시절 삼성과 삼성의 협력사가 위기를 극복하도록 도와주신 점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코로나 기간에 △삼성전자 중국 출장 직원을 위한 전세기 운항 허가 △시안 봉쇄 기간 중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생산 중단 방지 △상하이 봉쇄 기간 중 삼성SDI 배터리 핵심 협력사 조기 가동 지원 등 사업 차질 최소화를 지원했다.
이 회장과 리 총리 간 추가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그러나 둘의 오랜 인연과 삼성·중국 측 참석자 명단 등에 비춰볼 때 삼성전자의 중국 수출 및 현지 사업과 관련한 전방위적 협력을 논의했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연간 한국의 중국 대상 수출액은 1248억4000만달러로 중국은 '최대 수출국' 자리를 지켰다.
이날 삼성에선 △전영현 삼성전자 DS부문장(부회장)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 △박학규 삼성전자 경영지원실장(사장) △최윤호 삼성SDI 대표이사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양걸 삼성전자 삼성 차이나 사장 △김원경 삼성전자 글로벌 퍼블릭 어페어 사장 등이 자리에 함께했다.
중국에서는 △우정롱 국무원 비서장 △진좡롱 공신부 부장 △왕원타오 상무부 부장 △쑨예리 문화관광부 부장 △마자오쉬 외교부 부부장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 등이 배석했다.
리 총리는 중국에서 열리는 '중국국제수입박람회'의 삼성전자 부스를 매년 방문하는 등 각별한 인연을 이어왔다. 지난해 박람회에 참석한 리 총리는 "삼성은 이미 훌륭한 기업이지만 중국에 왔기 때문에 더욱 잘될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 회장은 오래전부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비롯해 국무원 총리, 정치국 사무위원 등 중국 핵심 인사들과 교분을 쌓아왔다. 시 주석과 인연은 2005년 저장성 당서기였던 시 주석이 삼성전자 수원 사업장을 방문하면서 시작됐다. 이 회장은 지난 2015년에는 '중국 방문의 해' 행사 일환으로 방한한 왕양 중국 부총리와 만나 "중국 지방 정부 및 기업과도 협력을 확대해 한중 교류 활성화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한일중 정상회의를 계기로 27일에는 3국 경제인이 만나는 '비즈니스 서밋'이 개최된다. 이 자리에는 한국 대한상공회의소, 일본 일본경제단체연합회, 중국국제무역촉진위원회 등 3국 경제단체 관계자와 기업인들이 참석한다.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대한상의 회장 자격으로 자리에 함께할 예정이며 삼성·현대차·LG 등 주요 그룹 총수는 참석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중국 외교부 발표에 따르면 리 총리는 이 회장에게 "삼성 등 한국 기업이 중국에 대한 투자·협력을 계속 확대하고 중국의 새로운 발전으로 인한 새로운 기회를 더 많이 공유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삼성은 중국에서의 발전을 견지하고 중국인이 좋아하는 기업이 되고 한중 상호 이익 협력에 계속 공헌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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