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싸우자는 겁니까?” 이정효 감독 태도 논란
[앵커]
어제 인천과 무승부를 거두고 난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선 프로축구 광주FC 이정효 감독의 발언 태도를 놓고 비난이 거셉니다.
기자들의 질문에 시종일관 단답형으로 답하던 이정효 감독은 한 취재진과 언쟁까지 벌였는데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요?
이준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 종료 직전, 1대 0으로 앞서가던 광주가 인천에 페널티킥을 내주며 다 잡았던 승리를 놓칩니다.
승리가 눈 앞에서 날아가자 광주 이정효 감독의 표정도 굳어집니다.
경기에 이기지 못해 분했던 탓인지 이정효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무성의한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선수들) 어떤 부분이 자랑스러웠는지?"]
["그 부분에 대해선 할 말이 없습니다."]
["(선수들과)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말할 수 없습니다."]
["허율 선수 어떻게 보셨는지 궁금합니다."]
["보셨잖아요."]
불성실한 답변에 한 취재진이 항의를 하자, 발언은 더 거칠어집니다.
["'봤잖아요' 이렇게 대답하시면 어떡해요."]
["지금 저하고 뭐 하자는 겁니까?"]
["기자들이 감독이 어떻게 봤는지 묻고 있는데.."]
["안 들으시면 되잖아요."]
["싸우자는 겁니까 그래서? 적당히 하세요."]
["3번, 4번 계속 질문했는데 이렇게 답변하는 게 감독의 자세가 아니라는 거예요."]
["적당히 하시라고요. 정중하게 물어보세요. 따로 시간 내셔서."]
["여기 기자회견장이에요!"]
이 감독의 무례한 답변 태도에 팬들의 비판이 이어지자, 이정효 감독은 곧바로 사과했습니다.
[이정효/광주 감독 : "기자분들이 물어봤을 때 잘 답변을 해줬어야 했는데 제가 경솔했죠. 앞으로 제가 좀 많이 성숙해져야할 것 같아요. 저 스스로한테도 실망합니다. 제가 잘못했습니다."]
프로축구연맹은 이와 관련해 내일 경기평가위원회를 열어, 이정효 감독을 상벌위원회에 회부할지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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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희 기자 (fcju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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