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북당진~고덕 ‘고압직류’ 완공…서해안~수도권 송전망 확충

김경학 기자 2024. 5. 26.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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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는 500킬로볼트(㎸) 북당진~고덕 ‘고압직류(HVDC)’ 건설 사업을 마무리하고 서해안~수도권 전력수송 송전망을 확충했다고 26일 밝혔다.

HVDC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교류 전력을 직류로 변환해 송전하고, 수요지에서 교류로 변환해 전력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100㎸를 초과하는 전압을 고압으로 분류한다.

이번 사업은 서해안 지역에서 발전된 전력을 수도권으로 전송하기 위한 국내 최초 ‘육지 계통 및 최대 용량의 고압직류’ 송전망 건설이다. 충남 당진의 북당진변환소와 경기 평택의 고덕변환소를 건설하고 34.2㎞를 500㎸ 직류 케이블로 연결하는 데 총 1조1500억원이 투입됐다고 한전은 전했다.

북당진∼고덕 HVDC 사업은 총 2단계에 걸쳐 진행됐다. 2020년 12월 1.5기가와트(GW) 건설을 완료한 데 이어 이달에 1.5GW 건설을 마쳐 총 3GW에 달하는 전력을 공급할 능력을 갖추게 됐다. 이는 3킬로와트(㎾) 주택용 100만호에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번 준공으로 반도체 단지가 위치한 평택 등 수도권 남부지역에 전력을 안정적으로 공급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한전은 설명했다. 또한 송전망이 없어 수도권 전력 수송에 제한을 받고 있던 태안화력 등의 발전 제약도 대폭 완화됐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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