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리창 총리에 ‘중국의 시성’ 두보 언급한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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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26일 오후 리창(李强) 중국 총리와의 회담을 마친 뒤 봄비가 흩날리자 두보가 지은 시인 '춘야희우'(春夜喜雨)를 언급했다.
지난해 9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리창 총리와 회담한 후 8개월 만에 재회한 데 대한 반가움을 중국의 시성(詩聖)으로 불리는 두보의 문학을 빌려 표현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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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리 총리를 비롯한 3국 대표단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환영 만찬에서 “3국은 오랜 이웃으로 긴 역사를 함께하며 한자, 차(茶) 문화, 젓가락 같은 문화적 공통점이 있다”고 말했다.
또 또 3국 협력의 상징으로 자리잡은 새 따오기를 거론하며 “한때 멸종되다시피 한 따오기 복원을 위해 3국이 힘을 합친 결과, 개체수가 증가해 3국 모두에 서식하며 천연기념물로 보호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3국의 청년들은 한국의 K팝, 일본 애니메이션, 중국 판다를 좋아하며 서로 간에 이미 활발히 교류하고 있다”며 “3국 청년들이 가깝게 교류하며 미래지향적인 협력을 개척해 나간다면 3국 협력의 밝은 미래가 활짝 열릴 것”이라고도 했다.
만찬에 앞서 세 지도자는 만찬장 중앙에 전시된 3국 도예가들의 작품을 관람했다. 경력 20년 이상의 3국 도예가들이 상호 교류하며 제작한 작품이다.
3국 출연진으로 구성된 다문화어린이합창, 전통악기 합주, 현대음악 밴드 공연이 이어졌다. 한국의 가야금, 일본의 샤쿠하치, 중국의 얼후 등 3국의 전통악기 연주자가 모여 중국과 일본의 대표곡을 합주했다. 3국의 현대음악 밴드공연도 펼쳐져 3국 뮤지션들은 앵콜곡으로 신중현의 '봄비'를 불러 참석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장관석 기자 jk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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