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이른 더위 피해… 부산 오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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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의 바다가 문을 열고, 때 이른 더위에 지친 피서객들을 맞는다.
부산 해운대구는 다음달 1일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을 부분 개장한다고 26일 밝혔다.
또 해운대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기상 상황에 따른 해수욕 가능 정보도 제공한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모래작품은 처음부터 거푸집으로 고정해 다져가며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태풍이나 폭우가 쏟아지지 않는 한 훼손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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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간 일부 구간서 해수욕 허용
해운대구, 손님맞이 만반의 준비
망루 설치·수상구조대원 투입 등
피서용품 대여 결제 자체 운영도
해운대 백사장 모래축제 27일까지
다음달 1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부산의 바다가 문을 열고, 때 이른 더위에 지친 피서객들을 맞는다.
부산 해운대구는 다음달 1일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을 부분 개장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들 해수욕장은 6월 한 달간 일부 구간에서만 해수욕이 가능하다.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은 각각 관광안내소∼이벤트광장 앞 300m와 관광안내소 앞 150m 구간에서 오전 9시∼오후 6시까지만 물놀이를 할 수 있다.
구는 망루와 부표 등 안전시설을 설치하고, 피서객들의 안전을 위해 수상구조대원을 투입한다. 또 해운대구청 홈페이지를 통해 기상 상황에 따른 해수욕 가능 정보도 제공한다.
올해부터 해수욕장 운영에도 변화를 시도한다. 먼저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구청 직영 시스템 도입’이다. 1억7000만원을 들여 결제시스템을 마련하고, 10년 넘게 위탁 운영했던 해수욕장 피서용품 대여 결제시스템을 자체 운영한다. 결제 단계부터 매출 정산까지 직접 챙겨 투명성을 높이고, 피서용품 대여 수익을 해수욕장 시설 정비와 피서객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에 재투자할 계획이다.
해운대해수욕장 파라솔 위탁 구간을 10곳에서 6곳으로 축소하고, 운영단체는 10개에서 12개로 늘렸다. 위탁 운영 구간 축소로 남은 백사장 300m는 구청 직영 및 프로모션 존으로 활용한다. 프로모션 존은 백사장 150m 구간으로, 7∼8월 두 달간 피서객들이 편하게 쉴 수 있는 그늘막 등 휴식공간을 비롯해 포토존·게임 체험존·해변영화제·머슬 존 등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 거리를 선보인다.
최근 전국적으로 맨발 걷기 열풍을 타고 해운대해수욕장이 모래를 밟으며 건강을 다지는 ‘슈퍼 어싱(맨발로 자연을 밟는 것)’의 성지로 등극하자 구는 공중화장실 앞 3곳의 세족장을 기존 물웅덩이 형태에서 수도 형태로 바꿔 흐르는 물에 발을 씻을 수 있도록 했다.
피서객이 안전하게 물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해수욕장 망루 18개를 전면 보수하고, 위급상황 발생 시 자신의 위치를 쉽게 알릴 수 있도록 망루별 색상을 달리했다. 또 입욕객들의 해상 안전을 책임질 민간수상구조대원 100명을 채용하고, 야간단속원과 새벽 시간대 안전관리요원과 야간단속반원을 추가 배치해 야간수영금지 등 안전사고 예방과 불법행위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서핑의 성지로 떠오른 송정해수욕장은 올해 서핑 구간을 더 늘린다. 육군 53사단과 협의를 통해 군이 여름 휴양지로 사용하던 군유지 일부를 시민들에게 개방하기로 합의하면서 250m의 서핑 구간을 운영한다.
한편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27일까지 모래축제가 열린다. 미켈란젤로의 ‘천지창조’와 김홍도의 ‘씨름’, 앤디 워홀의 ‘매릴린 먼로’ 등 세계 유명 작가의 작품을 모래로 만날 수 있다. 구는 우천에 대비해 행사 마지막 날 개최할 예정이던 ‘댄스스트립 경연대회’를 지난 25일 예선과 본선을 한꺼번에 치렀다. 해운대구 관계자는 “모래작품은 처음부터 거푸집으로 고정해 다져가며 작품을 만들기 때문에 태풍이나 폭우가 쏟아지지 않는 한 훼손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부산=오성택 기자 fivesta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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