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J 명령에도… 라파 폭격 안 멈춘 이스라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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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이 또 한 번 궁지에 몰리게 됐다.
나와프 살람 ICJ 소장은 판결문에서 "이스라엘은 (공격에) 대피하는 주민들이나 이미 라파를 떠난 팔레스타인 주민 80만명을 위해 식량, 물, 위생, 의약품에 대한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결과적으로 법원은 이스라엘이 라파 공격으로 생긴 우려를 충분히 해소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2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공격 중단을 명령을 받은 다음 날에도 라파를 포함한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지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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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반년 만에 이스라엘에 로켓 발사
아이언돔 즉각 작동… 이 인명피해 없어
민간인 피해 확산에 미국도 부담 커져
이·하마스 휴전협상 조만간 재개 전망
이스라엘이 또 한 번 궁지에 몰리게 됐다. 국제형사재판소(ICC)로부터 ‘전쟁범죄’ 혐의로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등이 체포영장을 청구받은 데 이어 이번에는 유엔 산하 최고법원인 국제사법재판소(ICJ)가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최남단 라파 공격을 즉시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25일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은 공격 중단을 명령을 받은 다음 날에도 라파를 포함한 가자지구에 대한 폭격을 지속했다. 가자지구 북부 자발리야 인근의 대피소도 이날 드론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CNN방송은 현지 병원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자발리야 외곽에 있는 학교가 이날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 학교는 피란민들의 임시대피소로 쓰이고 있다. 이번 공격으로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0명이 숨졌다.
이스라엘의 우방국인 미국의 부담 또한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이 ‘제한적’이라며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민간인 피해가 나날이 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도 이스라엘을 설득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지난 24일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스라엘 야당 국민통합당의 베니 간츠 대표와 통화하며 피란민 보호와 인도적 지원을 위한 ‘신뢰할 수 있으며 실행 가능한’ 계획이 선행되지 않는 군사작전은 지원하지 않겠다고 밝힌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의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인질 석방 협상이 다음 주 재개될 전망이다. 로이터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 해외정보기관 모사드의 다비드 바르니아 국장이 윌리엄 번스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과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를 총리를 만난 후 회담 재개 결정이 내려졌다고 밝혔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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