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s 스타트업] "PC방서 음식 주문하듯 …기업 물품 구매 간소화"

로랩스

"소모적인 업무는 직원의 정신적, 육체적 고통으로 연결되고 결국 생산성·사기 저하로 이어집니다. 로랩스의 '에어서플라이'는 기업 경영 과정에서 흔히 놓칠 수 있는 구매 부문에 혁신을 가져다줄 수 있습니다."

2018년 동대문·남대문의 패션물품을 직거래하는 플랫폼으로 사업에 도전한 김원균 로랩스 대표(사진). 경쟁 기업이 해당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시장을 장악해 나가자 피벗을 결정했다. 커머스 영역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할 수 있는 분야를 찾던 중 눈에 띈 게 PC방에 있는 '전자 메뉴판'이었다. PC방 이용자가 컴퓨터 메뉴판을 보고 음식을 주문하면 카운터에 있는 직원은 이를 확인한 뒤 음식을 만들어 자리로 가져다준다.

김 대표는 최근 매일경제와 인터뷰에서 "기업을 운영하면서 직원들에게 필요한 다양한 물품을 구매하고 결제하는 일은 상당히 귀찮고 힘든 일이었다"며 "PC방 시스템이 이러한 불편을 해소해줄 수 있을 것이라 보고 곧바로 기술 개발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로랩스는 곧 '에어서플라이'라는 플랫폼을 개발했다. 로랩스의 에어서플라이에 접속하면 기업이 사야 하는 다양한 물품을 최저가로 찾아 구매와 결제를 한 번에 도와준다.

로랩스는 이러한 강점을 기반으로 지금까지 무료로 제공하던 에어서플라이를 최근 유료로 전환했다. 유료화로 전환한 후 두 달 동안 100여 개 기업이 돈을 내고 에어서플라이를 사용하고 있다. 김 대표는 "상반기에 150개 이상, 올해 250개 이상의 유료 사용자를 확보한다는 계획"이라며 "이탈 고객도 있지만 이 과정에서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등을 보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로랩스는 에어서플라이의 유료 서비스를 기업의 매출, 규모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눈 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수익을 끌어낸다는 계획이다.

[원호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