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잊지마, 다음달 19일 캘박”…37년 장인이 키운 복숭아 30% 할인한다는데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7년째 복숭아 농사라는 한 우물만 파고 있지만, 기후변화로 농사가 점점 어려워지는 만큼 좋은 품질의 먹거리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부담감을 더욱 느낍니다."
이번달 24일 전라북도 남원의 한 복숭아 농장.
안흥섭 복숭아를 지정농장 제도로 판매하는 쓱닷컴은 이번달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다양한 품종의 복숭아를 섞은 '버라이어티 박스'를 500박스 한정 판매한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신세계·쓱닷컴 통해 단독 판매
내달 19~25일 최대 30% 할인
12브릭스 이상의 높은 단맛
하우스 재배로 안정적 공급
이번달 24일 전라북도 남원의 한 복숭아 농장. 비닐하우스 안에 들어서니 싱그러운 복숭아 향이 가득했다. 이곳에서 만난 ‘복숭아 명인’ 안흥섭 씨(67)는 본격적인 수확철을 맞아 쉴 틈 없이 복숭아를 따고 있었다. 그는 “천정부지로 치솟은 사과값을 보면서 농사를 짓는 내내 걱정이 많았는데, 올해는 작황이 좋아 좋은 복숭아를 저렴하게 선보일 수 있게 됐다”며 웃어보였다.
1988년 복숭아 재배를 시작한 안씨는 2001년 남원 지역에서 처음으로 하우스 농법을 도입했다. 노지 재배보다 30~40일 빠르게 출하할 수 있고, 장마철 비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안씨는 꾸준한 농법 개발로 높은 품질의 복숭아를 생산해낸 공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 농협중앙회로부터 ‘명인’ 자격을 부여받았다.
신세계백화점은 안흥섭 명인의 복숭아를 작년보다도 가격을 낮춰 백화점 단독으로 판매한다고 26일 밝혔다. 식료품 물가의 고공행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고품질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내놓아 고객을 만족시킨다는 전략이다.
신세계백화점은 안흥섭 복숭아의 올해 판매가를 4만원(일반 황도·백도 6개 중량 1kg 기준)으로 책정했다. 지난해 같은 시기에 4만3000원에서 판매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7% 낮춘 것이다. 다음달부터 복숭아 공급이 늘어나면 실제 판매가는 더욱 내려갈 수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올해는 전국적으로 복숭아 작황이 전반적으로 좋아 가격은 안정될 전망이다. 그러나 노지 복숭아가 출하되는 6월 이전까지는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되는 복숭아의 물량이 적어 작년보다 판매 가격대가 높은 상황이다.
신세계백화점은 과일값이 전반적으로 널뛰는 상황을 감안해 사전에 안씨 측과 협의해 복숭아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조달받기로 확정했다. 십수년 이상 안씨와 거래를 해왔고, 지난 2022년부터 쓱닷컴과 함께 안씨의 농장을 ‘지정농장(셀렉트팜)’으로 운영한 것도 조달할 가격을 미리 정하는데 도움을 줬다. 지정농장은 특정 농가와 유통업체가 직접 계약을 맺고 농작물을 매년 안정적으로 사들이는 방식이다.
신세계백화점에서 판매하는 안흥섭 복숭아는 평균 당도 12~13브릭스(brix)의 고당도 상품이다. 일반적으로 복숭아는 10브릭스가 평균이고, 10.5브릭스부터 양품으로 치는 것을 감안하면 시중에서도 당도가 높은 것으로 손꼽힌다. 국내에서는 하우스 농법으로는 안씨가 단독으로 재배하는 ‘옐로드림’ ‘천반도’ 등의 신품종도 인기가 높다.
남원은 지리산을 끼고 있어 태풍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고, 섬진강 유역의 일교차가 커 과일의 당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다. 여기에 온도와 습도를 조절할 수 있는 하우스 농법이 가미돼 높은 품질을 생산하는 것이다. 이중에서도 신세계는 과육이 일정 크기 이상이고, 당도가 12브릭스 이상인 것을 선별해 상품으로 내놓는다.
신세계백화점은 여름철을 맞아 다음달 19~25일 사이 전국 전 점포의 식품관에서 안흥섭 복숭아의 백도·황도·천도 등 다양한 복숭아를 최대 30%까지 할인 판매한다.
안흥섭 복숭아를 지정농장 제도로 판매하는 쓱닷컴은 이번달 27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다양한 품종의 복숭아를 섞은 ‘버라이어티 박스’를 500박스 한정 판매한다. 가납암(백도)·대극천(아삭복숭아)·옐로드림(천도류) 각 3개씩과 천반도(천도류) 2개로 총 4개 품종 11개를 섞어 총 1.7㎏ 내외를 3만9900원에 판매한다. 정상가격의 절반 수준 가격이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지하철역 태워줄게” 동네 형 차 탔다가 하반신 마비…그런데 ‘무한책임 보험’ 안들어 있었
- 알몸으로 크루즈 관광하는 상품 탄생…여행사가 밝힌 상품기획 이유 - 매일경제
- “역시 강남은 강남이네”…강남·서초·송파 아파트 종전 최고가 수준 회복 - 매일경제
- “尹 다시 심판해야” 서울역 앞서 대규모 집회…조국 “8년전 일 다시” - 매일경제
- “그냥 우울합니다, 아이들 볼 면목도 없고요”…5가구중 1곳은 ‘적자 살림’ - 매일경제
- ‘지방유학’ 시대 열린다…의대 지역인재전형 2000명 육박 - 매일경제
- 대형마트·편의점 인기템 가격 줄줄이 오른다…내달 건전지·초콜릿·오렌지주스 등 인상 - 매일
- 1만8000명→7만1800명, 한동훈 팬카페 회원 4배 폭증…“다음달 본격 행보 예상” 왜? - 매일경제
- “글자에서 치킨너겟 냄새가 나요”…아들 혼낸 엄마, 사실 알고보니 [Books] - 매일경제
- 김민재 잔류하나…“다음 시즌 더 좋은 모습 보여줄 것” → 뮌헨은 “기대됩니다”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