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약발 빠진 물가… 내달 초콜릿·김·건전지 가격 줄인상

이상현 2024. 5. 26. 16:0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내달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초콜릿, 음료, 김, 간장 등 식품과 건전지 품목의 소비자 가격이 일제히 인상된다.

코코아 가격 폭등을 이유로 롯데웰푸드가 내달부터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한데다, 제조사의 원가 상승에 따른 납품가 인상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소비자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지난달 납품가격이 오른 생리대, 섬유유연제, 볼펜, 라이터 등의 제품 가격도 인상한 바 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내달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초콜릿, 음료, 김, 간장 등 식품과 건전지 품목의 소비자 가격이 일제히 인상된다. 코코아 가격 폭등을 이유로 롯데웰푸드가 내달부터 제품 가격 인상을 예고한데다, 제조사의 원가 상승에 따른 납품가 인상으로 대형마트와 편의점도 소비자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웰푸드는 내달 1일부터 전 유통채널에서 자사의 제품 17종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

이에따라 롯데웰푸드 ABC초콜릿(187g)은 4780원에서 5280원으로 10.5%, 가나마일드(70g)는 1920원에서 2240원으로 16.7%, 빈츠(204g)는 4480원에서 4780원으로 6.7% 각각 인상된다.

회사측은 그동안 초콜릿이 들어간 제품 가격에서 원가 압박을 받았다고 제품 가격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코코아 선물 가격은 서아프리카 작황 부진 여파 등으로 치솟고 있다. 지난 10년 넘게 톤당 2000달러에서 3000달러 수준에서 등락을 반복했으나, 한 달 전에는 1만2000달러까지 올랐고, 지난 23일 기준으로는 8109달러를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 중이다.

전 세계 코코아 생산량의 60% 이상을 차지하는 서아프리카 국가인 가나와 코트디부아르에서 엘니뇨 등 기상이변과 카카오 병해로 코코아 생산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다른 먹거리 가격도 일제히 오른다. F&B의 경우 내달 조미김 가격을 인상한다. 동원 참기름김(4g 16봉)은 5990원에서 6490원으로 8.0%, 대천김 구이김밥용김(22g 3봉)은 7990원에서 9990원으로 25% 각각 오른다.

샘표 양조간장 30종 가격은 내달 중순부터 평균 9.0% 인상된다. 양조간장701(1.7ℓ) 제품 소비자 가격은 1만7010원에서 1만8610원으로 오를 전망이다. 탄산음료 가격이 오를 가능성도 점쳐진다. 롯데칠성음료 역시 탄산음료 등의 가격 인상을 두고 대형마트 등과 협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편의점에서는 6월 1일부터 델몬트 콜드쥬스 오렌지와 포도 각 250㎖ 제품 가격이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인상된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듀라셀 건전지 17종 가격도 일제히 오른다. 디럭스 AA 2개는 4300원에서 4700원으로 9.3%, 디럭스 AAA 4개 가격은 7800원에서 9.0% 오른 8500원에 각각 판매된다.

앞서 대형마트와 편의점은 지난달 납품가격이 오른 생리대, 섬유유연제, 볼펜, 라이터 등의 제품 가격도 인상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은 지난달 25일 대형마트·편의점 업계 관계자들을 만나 "제조업체와 유통업체가 제조원가 상승분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상황은 이해한다"면서도 "물가 상승을 크게 자극하지 않게 가급적 인상 시기를 늦추고 인상 폭을 최소화해 달라"고 주문한 바 있다. 업계에서는 정치권의 물가 억제 당부에도 주요 소비재의 가격 인상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