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 선수도 엄지척”...지압침대로 기적 만드는 3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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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봉주 전 마라톤 국가대표가 2020년경부터 근육긴장 이상증이 생겨 제대로 걷지도 못하던 상황에서 저희 쓰리에이치(3H) 지압침대로 치료해 줄 수 있으면 좋겠다는 건의가 많이 들어왔습니다. 마침 우리 직원 딸이 이 선수 소속사 직원이어서 연락이 닿았고, 저희들의 인연이 시작됐죠."
정 대표는 "당시 이 선수에게는 수술을 받는 것도 별로 의미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우리가 이 선수에게 무상으로 지압침대를 쓰게 해준 결과 4~5개월 만에 수면이 편해졌고, 작년부터는 엄청나게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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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압장치·세라믹 온열 매트리스 결합
‘지압온열침대’ 세계 최초 개발 성공
병으로 걷지 못하던 환자들 ‘성큼성큼’
정영재 3H 대표는 지난 23일 대구에서 열린 이노비즈협회 PR-day 행사가 끝난 후 매일경제와 만나 “우리가 만드는 제품은 질병으로 걷지 못했던 환자들이 걸을 수 있게 만드는 기적의 침대”라고 강조했다.
지난 2014년 설립된 3H는 한방의 추나요법과 서양의 카이로프랙틱(척주교정치료) 요법을 결합해 지압장치와 세라믹 온열 매트리스를 일체화한 ‘지압온열침대’를 세계 최초로 개발한 대구 소재 혁신기업이다.
정 대표는 “당시 이 선수에게는 수술을 받는 것도 별로 의미가 없는 상황이었는데 우리가 이 선수에게 무상으로 지압침대를 쓰게 해준 결과 4~5개월 만에 수면이 편해졌고, 작년부터는 엄청나게 호전됐다”고 설명했다. 현재 3H는 이 선수를 광고모델로 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3H가 만드는 지압온열침대는 개인용 온열기와 의료용 진동기가 합쳐진 형태다. 세라믹이 부착돼 있고 쿠션감을 가미한 온열 매트와 수직상승 지압방식으로 특허를 받은 지압장치가 가장 큰 특징이다.
정 대표에 따르면 추나요법과 카이로프랙틱 요법은 기본 원리가 비슷하다. 통증점을 지압해 통증을 줄여주는 원리다. 이 둘을 결합해 제작한 지압온열침대는 사람이 누워 있으면 인체에 맞게 통증점을 자동으로 지압하고, 열을 발생시켜 일종의 뜸 효과를 내며 통증을 완화한다. 모든 과정은 잠을 잘 때 자연스럽게 이뤄진다.
지압침대로 재활치료 효과를 본 건 이 선수뿐만이 아니다. 코로나19 예방접종 후유증인 길랑바레 증후군으로 걷지도 못하고 요양병원에 5개월 동안 입원해 있던 A씨는 지압침대를 이용하면서 6개월 만에 치료에 성공하고 퇴원했다. 그는 집에서 8시간 동안 지압침대를 사용해 치료한 끝에 아들 결혼식까지도 참석할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처음부터 탄탄대로였던 건 아니다. 정 대표는 회사 창업 초창기 당시, 단순히 지압침대에서 잠을 자는 것만으로 척추치료가 가능하다는 것에 대한 사람들의 회의적인 시각을 견뎌내야 했다. 정 대표는 “대다수 사람들이 우리 기술을 처음 접했을 때 지압 방식으로 병을 좋아지게 할 수 있다는 사실에 의심이 많았다”며 “하지만 실제로 우리 침대를 체험해 보고 나서는 효과를 믿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 초창기 직원들 월급 줄 돈이 없어서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초창기 기업에게 누가 대출을 해줬겠냐”며 “당시 기술신용보증기금 부지점장에게 우리 기술을 설명했다”고 회상했다.
이어 “부지점장도 설명만 듣고는 반신반의했지만, 실사를 나와 40분 동안 우리 침대에 누워 보고는 ‘우리 집 사람한테 사주면 정말 좋아하겠다’며 일주일 뒤 1억5000만원짜리 보증서를 끊어줘 회사가 살아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3H는 가정에서만 사용하던 지압침대를 관공서, 학교, 마사지샵, 호텔, 헬스장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현재 독일,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에서 열린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제품 홍보를 하고 있고, 올 하반기 일본 오사카 전시회와 내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CES 2025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정 대표는 “앞으로 직원을 많이 고용하고 수출도 많이 하는 한편, 좋은 제품으로 많은 사람이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기여하는 기업이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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