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찬원 제이씨이엔지 대표 “소기업, 하나의 공동체…서로 도와야”

지우현 기자 2024. 5. 26.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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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찬원 제이씨이엔지㈜ 대표가 사무실에서 다른 소규모 기업을 돕게 된 배경을 말하고 있다. 지우현기자

 

“대내외 경기 악화로 소규모 기업들은 형편이 너무 어렵습니다. 당연히 하나의 공동체인데 돕는 건 당연하죠.”

정찬원 제이씨이엔지㈜ 대표는 자동차부품 수출 전문 기업을 이끌며 외국 바이어들과의 바쁜 일정에 쫓기면서도 이웃 기업들의 어려운 실정을 외면하지 않는 인물이다.

폐업을 고심하는 기업을 물심양면으로 돕거나 부채 해결 지원 방안을 대신 알아보는 등 문제 해결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정 대표가 다른 어려운 기업들에 손을 내민 것은 코로나19가 본격적일 때부터다.

고령에 홀로 기업을 이끄는 어느 한 사업자가 부도 위기에 놓이자 이를 도우면서 비슷한 어려움을 겪는 기업인들이 많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때부터 함께 살아보자는 생각으로 돕기 시작했다.

정 대표는 “코로나19 당시 정부가 소규모 기업을 대상으로 각종 지원금 신청을 받았는데 고령의 사업자들은 이 같은 혜택을 전혀 몰랐다”며 “주위를 살펴 보니 같은 처지에 놓인 ‘나 혼자’ 사장들이 많았는데 외면할 수 없어 돕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는 고령 사업자 등을 돕기 위해 현재 인천경영자총협회, ㈔인천수출경영자협회, ㈔인천벤처기업협회 등 3개 단체에서 사무국장 등 간부급 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소규모 기업의 어려운 경영 활동을 도와 지역경제에 큰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정 대표는 “모든 산단이 마찬가지겠지만 홀로 기업을 잘 운영한다고 해서 더 큰 성공을 얻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소규모 기업은 각종 인프라가 여러 기업에 골고루 분포돼 있어 서로가 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함께 길을 찾을 때 비로소 성공이란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인천 송도 한 대기업 자동차 분야 엔지니어로 오랫동안 근무해 온 베테랑이다. 그는 이웃 기업을 돕기 시작한 배경을 두고 이전에 함께 근무한 직원들과 긴밀하게 협력했을 때보다 큰 사업성과를 이뤄낸 점이 그 바탕이라고 설명했다.

정 대표는 “모든 대기업이 마찬가지겠지만 조직 자체가 누가 먼저 앞서 나간다고 해서 성공하지는 못하는 체제”라고 했다.

그는 “소규모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거래 업체들을 늘리고 인프라를 확대하면서 기업 규모를 확대하는 것”이라며 “결국 모든 기업은 남이 아닌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어떤 목적을 떠나 부도 위기에 놓인 소규모 기업들이 제 작은 도움을 통해 활기를 얻는 모습을 볼 때마다 힘이 된다”며 “여력이 닿는 한 앞으로도 같은 기업인으로서 어려움에 놓인 기업들을 돕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가 이끄는 제이씨이엔지㈜는 자동차 차체 용접설비, 공업용 세척기, 의료기 주변기기 등을 제조해 수출하는 전문 수출 기업이다.

지우현 기자 whji78@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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