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3 모의 수능 '과탐' 응시율 뚝... "의대 입시 변수", 왜?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고교 3학년생이 올해 두 차례 치른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과학탐구(과탐) 응시 비율이 잇따라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탐 응시생이 줄면 대학수학능력시험 과목별 1·2등급에 드는 인원도 줄어 의과대학 지원을 노리는 상위권 수험생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상대평가인 과탐 응시생이 줄어드는 만큼 수능 1등급(상위 4%)과 2등급(11%) 인원이 줄기 때문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응시생 줄면 1등급도 줄어들어
지역의대 96.5% 수능 최저 요구
고교 3학년생이 올해 두 차례 치른 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에서 과학탐구(과탐) 응시 비율이 잇따라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과탐 응시생이 줄면 대학수학능력시험 과목별 1·2등급에 드는 인원도 줄어 의과대학 지원을 노리는 상위권 수험생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26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이달 8일 치러진 5월 학력평가에서 고3 학생의 과탐 응시 비율은 44.1%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달 평가(47.9%) 대비 3.8%포인트 감소한 것이며, 2021년 문·이과 통합 수능(2022학년도) 도입 이후 최저치다. 앞선 3월 학력평가 과탐 응시 비율도 지난해 3월 평가의 47.2%보다 2.3%포인트 하락한 44.9%로 나타났다. 3월 학력평가 과탐 응시율은 2021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증가하다가 꺾였다.
통합 수능 이후 이과 과목 선호도가 높아지던 추세에 비춰 이 같은 과탐 응시생 감소 현상은 매우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입시업계는 올해 입시에서 자연계열 지원자에게 사회탐구 과목 선택을 허용하는 대학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울 주요 대학은 과탐에 가산점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주로 중하위권 학생들이 시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사탐 과목을 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올해 수능에서도 과탐 응시가 줄어든다면 의대를 노리는 상위권 학생은 수능 최저등급 확보 부담이 한층 커질 거란 분석이 나온다. 상대평가인 과탐 응시생이 줄어드는 만큼 수능 1등급(상위 4%)과 2등급(11%) 인원이 줄기 때문이다.
특히, 내년 의대 신입생이 대폭 늘어나는 비수도권 대학에서 지역인재전형을 통한 선발 비중이 모집인원의 평균 60% 이상으로 높아지면서 지역 학생들의 수능 최저 등급 충족은 의대 입시의 중대 변수로 꼽힌다. 의대를 둔 비수도권 26개교(단국대 천안 제외)에선 2025학년도 일반전형 기준 수시모집에서 지역인재전형(801명 선발)의 96.5%(773명)에 수능 최저 기준이 적용된다. 수능 4개 영역(국어·수학·영어·탐구) 등급 합을 '5등급 이내'로 높게 규정한 대학도 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년 대학별 모집요강이 최종 발표되면 수험생은 의대 수능 최저 기준이 어느 전형에서 적용되고 기준이 어떻게 변하는지를 확인해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Copyright © 한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사고 후 술 마셔라" "현장 떠나라"... 법 조롱하는 김호중들 | 한국일보
- '파묘' 출연한 여배우, 암 투병 고백 "많은 생각 든다" | 한국일보
- 걸그룹 마시던 생수병, 장기자랑 상품으로…대학 축제 성상품화 논란 | 한국일보
- BTS 리더 RM "군 입대 문제로 괴로웠다...난 하찮은 29살 남자" | 한국일보
- 송선미 "남편과 사별 후 삶 두려워져...딸에게 위안" | 한국일보
- 강형욱 사과·해명에 前 직원 반박...박훈 변호사는 무료 변론 자청 | 한국일보
- “최팀장, 넌 꼭 잡는다”… 온 필리핀 다 뒤진 46억 횡령범 체포작전 [사건플러스] | 한국일보
- '내년 결혼 목표' 밝힌 김준호, 김지민에 "사회적 와이프" 언급 ('독박투어') | 한국일보
- "오늘도 순찰 나왔개"… 학폭 피해 중학생·길 잃은 장애인 구하는 반려견들 | 한국일보
- "8년간 3.5배 늘었다"... 노후 대비 연금저축펀드 '꿀팁' | 한국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