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치 자금 20억만 남았을 뿐…벼랑 끝 내몰린 TBS

김동환 2024. 5. 26.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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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시의 행정 지원 방도가 달리 없는 상황에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가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TBS 예산 지원을 3개월 연장하는 조례안 처리가 시의회에서 불발된 가운데, 이달 말을 기점으로 시의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폐지되고 시의 출연금 지원도 끊긴다.

시가 조만간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TBS 지원 근거를 담은 조례가 폐지돼 추경안에는 TBS 출연금을 한 푼도 담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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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인수 의사 밝히지만 민영화 순조로울지 미지수
TBS 취재진이 2022년 11월16일 서울 종로구 서울시의회 본회의장에서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 폐지 조례안’ 통과 현장을 취재하고 있다. 뉴시스
 
서울시의 행정 지원 방도가 달리 없는 상황에서 서울시 미디어재단 TBS가 점점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다.

26일 시에 따르면 TBS 예산 지원을 3개월 연장하는 조례안 처리가 시의회에서 불발된 가운데, 이달 말을 기점으로 시의 ‘TBS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가 폐지되고 시의 출연금 지원도 끊긴다.

TBS는 앞으로 두 달 정도만 간신히 버틸 수 있을 정도인 20억원만 보유한 상황인데, 한겨레신문과 MBN 등 일부 언론사와 증권 전문 유튜브 채널 등이 인수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는 알려졌으나 실제 민영화가 순조로울지는 미지수다.

250명가량 TBS 직원의 고용승계를 보장해야 하는데, 민영화 후 TBS의 라디오 채널에 대해 상업광고를 풀어줄지도 불확실해 인수전에 적극적으로 나설 유인(인센티브)이 적다는 이유에서다.

시가 조만간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할 것으로 보이지만, TBS 지원 근거를 담은 조례가 폐지돼 추경안에는 TBS 출연금을 한 푼도 담을 수 없다.

TBS의 정규 라디오 방송과 케이블 채널 분리 매각 방안도 거론되나 별도의 법인을 세워야만 가능한 만큼 현실성 없다는 평가 속, 일부는 TBS 직원들의 퇴직으로 어느 정도 몸집을 줄인 후에야 인수전이 본격화하지 않겠냐는 전망을 낸다.

애초 시 산하기관이었던 TBS는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재임 기간이던 2020년 2월 시의 출연기관으로 변경됐다.

하지만 같은 방송사 ‘김어준의 뉴스공장’ 프로그램의 편파 방송 논란으로 시의 지원을 끊어야 한다는 비난이 거세게 빗발치기도 했다.

2022년 12월 김씨의 하차 후 편향 논란이 줄어든 만큼 적절한 인수자가 나오지 않을 경우, 시 산하 사업소로 전환하는 방식에 관한 의견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때는 시의회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서울시는 TBS 지원 중단 사태의 장기화를 막고자 문제 해법을 여러 각도에서 모색하고 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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