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선 인터넷 공짜로 쓰세요”… 도 전역에 공공와이파이 ‘더 많이 더 빠르게’
현재 관광지 등에 5790여대 설치
올해 150대 신규, 노후 기계도 교체
제주 어디서든 무료로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전역에 설치된 공공와이파이(WiFi)가 더욱 확대되고 빨라진다.
제주도는 올해 말까지 신규 공공와이파이 단말기 150대를 추가로 설치하고, 노후 공공와이파이 품질개선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제주도는 스마트시티 기반 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오는 2026년까지 도 전역에 6300개의 공공와이파이 설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2012년부터 시작해 현재까지 도 전역에 5799대의 와이파이를 설치했다. 공공기관과 공항, 터미널, 버스정류소와 같이 유동인구가 많은 장소는 물론 관광객이 많이 몰리는 관광명소, 해변, 숲길, 공원, 올레코스, 전통시장, 테마거리, 한라산 윗세오름·백록담까지 설치됐다.
올해는 수요조사와 접수받은 민원을 반영해 마을회관과 청소년문화의집, 해수욕장 등 74곳을 선정해 공공와이파이 단말기 150대를 신규로 설치한다.
노후 장비에 대한 교체도 이뤄진다. 제주도는 무선 통신 기술의 변화에 맞춰 2018년에 495곳에 설치했던 노후 공공와이파이 512대를 고성능·고사양 장비로 교체한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이번 교체로 와이파이 사각·음영지역에 대한 개선도 함께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특히 기존 표준 와이파이 5보다 속도가 빠른 와이파이6을 확대 설치해 보다 안정적인 동시 접속, 최상의 인터넷 품질과 속도를 제공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제주 전역에 구축된 공공와이파이 위치는 ‘제주 공공와이파이’ 홈페이지를 통해 검색할 수 있다. 연결 오류에 대한 질문과 답변, 불편신고 등도 할 수 있다.
제주도는 또 공공와이파이 기반으로 한 ‘제주 아이오티(IoT)’ 앱도 운영 중이다. 한라산을 정상 등반한 탐방객은 이 앱을 통해 편리하게 정상 등반 인증서를 받을 수 있다. 제주 아이오티 앱에서 정상에서 위성항법장치(GPS) 정보가 포함된 사진을 찍어 등록하면 인증서를 무료로 간편하게 발급받을 수 있다. 한라산 등정 인증서는 지난달까지 모두 3만1874건이 발급됐다.
제주 아이오티 앱에서는 이외에도 공영주차장 내 위치와 잔여 주차공간, 관광객이 많이 찾는 전통시장인 동문시장과 매일올레시장 내 상가 위치와 편의시설 등도 한눈에 볼 수 있다.
양 국장은 “도민·관광객을 대상으로 공공와이파이 서비스 이용 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90%이상 만족하고, 가계통신비 절감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면서 “공공와이파이는 통신요금 부담을 덜고 정보접근성을 보장하는 기반시설로, 제주 어디에서든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미라 기자 mr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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