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부터 또 오른다…음료·김·간장·건전지·면도기

대형마트·편의점 가격 인상…출고가 인상 맞춰

한 대형마트 김 판매대에서 소비자가 물건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서민들에게 6월은 ‘잔인한 달’이 될 전망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 초콜릿·음료·김·간장 등 식품부터 건전지 등 생활용품까지 소비자 가격이 일제히 오른다.

26일 대형마트 3사에 따르면, 다음달 1일부터 롯데웰푸드의 에이비씨(ABC)초콜릿(187g)의 가격은 4780원에서 5280원으로 10.5%가, 가나마일드(70g)는 1920원에서 2240원으로 16.7%, 빈츠(204g)는 4480원에서 4780원으로 6.7% 각각 인상된다. 롯데웰푸드가 초콜릿 주원료인 코코아의 국제 시세 급등에 따라 제품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동원에프앤비(F&B) 조미김 가격도 오른다. 동원 참기름김(4g·16봉)은 5990원에서 6490원으로 8.0%, 대천김 구이김밥용김(22g·3봉)은 7990원에서 9990원으로 25% 각각 오른다. 대형마트에서 판매하는 샘표 양조간장 30종 가격은 다음달 중순에 평균 9.0% 오른다. 양조간장 701(1.7ℓ)은 1만7010원에서 1만8610원으로 인상된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델몬트 콜드쥬스 오렌지와 포도(250㎖) 가격도 다음달 1일부터 1500원에서 1600원으로 6.7% 오른다. 유동골뱅이(230g)도 8900원에서 9900원으로 11.2% 인상된다. 질레트 마하3면도기 가격은 1만3100원에서 1만4500원으로 10.7% 오르고, 센서3 일회용 면도기도 2400원에서 2700원으로 12.5% 인상된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듀라셀 건전지 17종 가격도 일제히 오른다. 디럭스AA 2개는 4300원에서 4700원으로 9.3% 오르고, 디럭스AAA 4개 가격은 7800원에서 8500원으로 9.0% 인상된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정부가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있지만, 제조사에서 출고 가격을 올림에 따라 대형마트와 편의점에서는 어쩔 수 없이 가격을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선희 기자 duc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