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유럽 패션 이 업체, 결국 韓 상륙도?… 국내 브랜드 접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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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패스트 패션업계 1위를 차지한 중국 제조·유통일괄형(SPA) 패션업체 '쉬인'(SHEIN)이 한국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법인 쉬인코리아 관계자는 26일 "아직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았다. 필요한 시점을 보겠지만, 아직 아니다"며 "한국법인에는 고정 인력은 많이 없는 상황이며 출장자가 중국으로 오가며 업무를 처리한다"고 말했다.
국내 패션과 유통업계는 쉬인의 한국 본격 진출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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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패스트 패션업계 1위를 차지한 중국 제조·유통일괄형(SPA) 패션업체 ‘쉬인’(SHEIN)이 한국 진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
한국법인 쉬인코리아 관계자는 26일 “아직 한국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지 않았다. 필요한 시점을 보겠지만, 아직 아니다”며 “한국법인에는 고정 인력은 많이 없는 상황이며 출장자가 중국으로 오가며 업무를 처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산 저가 의류를 취급하는 국내 패션 플랫폼과 SPA 패션업체들은 “알리익스프레스·테무처럼 쉬인도 언제든 한국 시장에 돈을 쏟아부으며 진출할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쉬인은 미국과 유럽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5달러 스커트와 9달러 청바지 등 저렴한 제품 덕을 봤다. 쉬인은 현재 중국을 제외한 150개국가량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순이익은 20억 달러(2조7000억 원)로 SPA 경쟁 브랜드인 자라와 H&M을 뛰어넘었다.
쉬인 관계자는 “전 세계 쉬인 월간 이용자 3억명 가운데 미국과 유럽이 각각 3분의 1을 차지하고, 중남미 등 나머지 국가가 3분의 1을 차지한다”고 말했다. 쉬인은 한국 본격 진출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하지만 최근 국내 패션 브랜드 업체들과 접촉해 “상품을 글로벌망을 통해 판매하자”며 입점을 제안했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쉬인 제안을 받은 패션 업체 중에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싶어 하는 중소형 브랜드나 매출 확대를 원하는 업체들이 쉬인 제안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귀띔했다. 국내 패션과 유통업계는 쉬인의 한국 본격 진출은 시기의 문제일 뿐이라며 경계심을 드러내고 있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패션 부문에서 상당수 중국산을 판매하고 있기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쉬인 제품은 직접 구매(직구) 방식으로 들어온다. 중국에서 한국으로 일반 무료배송은 11∼13일 이내, 택배는 5∼8일 이내에 도착한다. 한국에선 지난 2020년 8월쯤부터 쉬인 이용자가 생기기 시작했다. 쉬인은 2022년 12월 한국 법인을 설립한 데 이어 작년 8월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마케팅도 하고 있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쉬인의 월간 한국 이용자 수는 2021년 1월 8만3000여명에서 작년 7월 47만8000여명, 지난 달 83만3000여명으로 늘어났다. 지난 달 이용자 수는 3년여 만에 10배로 늘어났고, 작년 8월 SNS 마케팅을 시작한 이후로 74% 정도 증가했다.
패션업체들은 국내 디자인 도용 사례가 많아질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쉬인은 디자인 도용과 봉제공장 노동자 혹사 문제로 꾸준히 비판받았다. 이미 패션업계는 알리·테무·쉬인 등 ‘C-커머스’(중국 이커머스) 디자인 도용 문제가 심각하다고 보고 공동 대응에 나선 상황이다. 디스이즈네버댓 등 40여개 한국 중소 패션브랜드와 무신사는 최근 ‘브랜드지식재산권보호협회’를 가동했다.
허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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