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은행 경영자 선임과정 투명하게

김경렬 2024. 5. 26.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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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개 은행이 현재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모든 은행은 기존 CEO 임기만료 최소 3개월 전 경영승계절차를 개시(문서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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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지배구조 모범관행 점검
CEO 요건 구체화… 외부 검증도
[연합뉴스]

16개 은행이 현재 최고경영자(CEO) 임기 만료 최소 3개월 전 경영승계 절차를 개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은행들은 금융당국이 제시한 모범관행에 맞춰 개선안을 마련하고, 이를 연말까지 이행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일부 은행의 이행계획이 구체적이지 않고 시행 시기가 불명확해 아직까지는 보완이 필요하다고 봤다. 모범관행이 은행 지배구조에 관한 감독·검사업무 수행의 가이드라인이 되는 만큼 은행들의 개선안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금감원은 26일 은행들이 전한 '올해 1분기 중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 이행계획'을 점검 결과 공개했다. 점검은 작년 말 은행지주·은행의 지배구조에 관한 모범관행 최종안을 마련한 데 따른 것이다.

대상은 8개 은행지주(KB, 신한, 하나, 우리, NH, BNK, DGB, JB)와 16개 은행(국민, 신한, 하나, 우리, 농협, 부산, 경남, 대구, 전북, 광주, 제주, SC, 씨티, 카카오, 케이, 토스)이다.

◇사외이사 체계 체질개선…건전경영 '속도'

금감원 점검 결과에 따르면 11개사가 이사회 산하에 사외이사 지원 전담조직(이사회사무국) 설치를 완료했다. 대부분의 은행이 연내 이행 예정이다. 대체로 업무총괄자(사무국장) 외 2명 수준의 전담인력을 지정할 계획이다. ㄷ사외이사에게 충분한 안건검토 시간을 보장하기 위해 모든 은행이 회의자료 조기송부(최소 7일 전)를 내규화한다.

다만 사외이사만의 간담회(정기 또는 수시) 실시 근거를 마련하고, 회의 개요 등 주요 사항을 기록하기로 하였으나, 일부 은행은 소집절차 등이 불명확하다. 사외이사 교육·연수 계획의 이사회 보고, 교육내용 확대·강화 등의 계획을 제시했으나 세부 내용은 검토 단계다.

◇경영승계계획 구체화…CEO 내·외 후보군 검증 "투명하게"

대부분 은행은 경영승계계획의 구체화·문서화를 진행하고 있다. 일부 은행은 임기만료 예정시 CEO 자격요건을 포함해 승계계획의 적정성 점검 횟수도 확대한다. 16개 은행은 경영승계계획에 대해서 연 1회 적정성 점검을 시행하고 있다. CEO의 적극적 자격요건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은행도 아직 소수다. 모든 은행은 기존 CEO 임기만료 최소 3개월 전 경영승계절차를 개시(문서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수의 은행들이 경영승계절차 단계별 최소 소요시간을 정해놓는 방안을 고려하는 등 선임 절차를 구체화할 방침이다. 적임의 CEO 선임을 위해 내·외부후보군에 대한 체계적인 검증절차도 마련한다.

◇이사회 구성원 독립성 강화…연말까지 이사회 의장 면담

모든 은행이 이사회에 대한 '역량진단표'(Board Skill Matrix)를 도입할 예정이다. 다만, 작성·관리기준이나 활용방안 등 세부사항은 구체화할 필요가 있다. 은행들은 임기차등부여 등 적정 임기정책을 포함하는 장단기 이사회 승계계획도마련한다.

금감원은 상반기 중으로 은행 이사회 의장과 간담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반기에는 지주 이사회 의장과 면담한다. 이를 통해 감독당국은 은행별 보완 필요사항을 논의해 개선토록 하는 등 지배구조 선진화에 대한 이사회의 적극적 관심과 노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일부 은행의 경우 이행계획이 구체적이지 않거나 이행여부 및 시기가 불명확한 항목 등은 보완이 필요하다"면서 "경영승계절차, 이사회 구성 및 평가 등에 관련된 사항의 경우에는 각 은행의 최고경영자(CEO) 선임과 사외이사 선임·평가 등 절차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기 전에 개선방안을 확정할 필요도 있다"고 말했다.

김경렬기자 iam1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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