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연구원 “취약계층, 폭염·풍수해로 건강위험 높아…불평등 심화 우려”

소외계층 생활기반시설 개선해야
기후변화 질병 건강보험 보장 확대

/픽사베이

[마이데일리 = 구현주 기자] 저소득·고령층 등 취약계층이 폭염·풍수해 등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 위험에 더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로 인한 계층별 건강 불평등 심화 문제가 우려된다.

26일 보험연구원은 이같은 분석을 담은 ‘기후변화와 건강 형평성’ 보고서를 발표했다. 해당 보고서는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불평등 문제를 점검하고 정책당국과 보험사 대응 과제를 제시했다.

김경선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기후변화는 소외된 지역사회에 불균형적으로 큰 영향을 미침에 따라 계층별 건강 불평등을 심화할 수 있다”며 “모든 국민에게 건강의 최고 수준과 평등성을 보장하는 건강권은 생존 기초로서 중요한 국민 기본 권리이므로, 국가는 기후변화에 따른 건강위험에 대응해 건강 불평등을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당국은 기후변화로 인한 건강 불평등 문제에 대응해 중·장기 대책을 마련하고 사회보장제도 내에서 취약계층 의료서비스 접근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 기후 위험에 취약한 소외계층 생활기반시설을 개선하고 의료접근성을 높여야 한다. 모든 국민이 과도한 비용 부담 없이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이용하도록 기후변화에 영향을 많이 받는 질병에 대한 국민건강보험 보장 확대를 고려할 수 있다.

보험업계도 기후 위험에 대한 대비가 부족한 저소득층을 위해 소액보험상품을 공급할 필요가 있다. 다양한 부가 서비스 및 혁신적인 보험상품을 개발·제공함으로써 새로운 시장 기회를 얻을 수 있다.

김 연구위원은 “보험사는 지역자치단체, 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취약계층을 위한 맞춤형 보험과 건강 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다”며 “상생금융 실천 일환으로 소액보험 상품을 제공할 필요가 있으며, 이때 저렴한 보험료로 보장을 제공하는 지수보험 형태 상품 개발을 고려해 볼 만 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