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질식재해 주의"…고용부, 정화조·맨홀 안전보건 집중 점검

고홍주 기자 2024. 5. 26.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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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노동부가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 시작을 앞두고 정화조와 맨홀 등 밀폐공간 질식사고 예방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고용부는 여름철 밀폐공간 질식 예방을 위한 고위험사업장 집중 점검 및 재해예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고용부는 21일 발표한 여름철 사업장 온열 대책 수립·발표에 이어 여름철 밀폐공간 질식을 위한 고위험사업장 집중점검 및 재해예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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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0년 간 136명 사망…피해자 2명 중 1명꼴
여름철은 미생물 번식 등으로 발생 위험 높아져
[세종=뉴시스]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전경. 2019.04.23 (사진=뉴시스 DB)


[서울=뉴시스] 고홍주 기자 = 고용노동부가 본격적인 여름철 무더위 시작을 앞두고 정화조와 맨홀 등 밀폐공간 질식사고 예방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

고용부는 여름철 밀폐공간 질식 예방을 위한 고위험사업장 집중 점검 및 재해예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고 26일 밝혔다.

지난 2014년부터 2023년까지 최근 10년 사이 총 174건의 질식재해가 발생했는데, 338명의 재해피해자 중 136명이 사망했다. 2명 중 1명꼴로 사망한 것이다. 이는 같은 기간 다른 사고성 재해 사망률(0.98%)의 41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여름철은 기온상승으로 인해 미생물 번식, 유기물 부패가 활발해져 밀폐공간에서 산소결핍과 황화수소 등 유해가스 발생이 증가한다. 최근 10년간 사고 174건 중 52건(30%)은 여름철에 발생했다.

이에 고용부는 21일 발표한 여름철 사업장 온열 대책 수립·발표에 이어 여름철 밀폐공간 질식을 위한 고위험사업장 집중점검 및 재해예방 지원사업을 추진한다.

특히 여름철 질식사고는 ▲오·폐수처리. 정화조, 축산분뇨처리시설 ▲빗물, 하천, 용수 등이 있던 관거, 맨홀, 집수정 ▲환기가 불충분한 공간의 양수기 가동과정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

고용부는 이에 '3대 안전수칙'을 안내했다.

우선 사업주는 위험성평가를 통해 밀폐공간이 어디인지 미리 확인하고, 작업 시 질식사고 위험성을 사전에 근로자에게 알려야 한다.

두 번째로 작업 전 산소 및 유해가스 농도를 측정하고 안전을 확인한 후 작업하도록 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작업공간이 적정공기 상태가 유지되도록 작업 전 및 작업 중에도 충분히 환기해야 한다.

고용부는 이번 점검 시 밀폐공간에 대한 적정한 출입금지 조치, 위험성 교육, 유해가스 측정, 재해예방 장비 보유 여부 등과 함께 이 같은 조치들이 위험성평가를 기반으로 실질적으로 이행되는지 면밀히 확인할 예정이다.

김철희 고용부 산업안전보건정책관은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하절기 근로자 건강보호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한 만큼, 질식사고 예방을 위한 핵심 안전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해 점검하겠다"며 "이와 함께 사업장에서 안전하게 작업할 수 있도록 예방장비 대여, 교육, 기술지원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adelant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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