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 1·4학년 등 ‘학생건강검진’ 원하는 기관에서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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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장 지정 기관에서만 이뤄지던 학생건강검진을 학생·학부모가 원하는 곳에서 받을 수 있게 된다.

보건복지부와 교육부는 올 하반기부터 세종과 강원 원주시에서 학생건강검진 제도개선 시범사업을 시행한다고 26일 밝혔다. 현재 초등학교 1·4학년, 중학교 1학년,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은 학교장이 정한 검진 기관에서 근골격·눈·귀·코·목·피부·구강·병리 검사 등 10개 항목 학생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일부 학교에선 검진 기관 지정에 어려움을 겪거나, 검진 기관이 너무 멀어 학생들 불편이 컸다. 이에 정부는 학생·학부모가 원하는 검진 기관에서 원하는 때 학생건강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고치기로 했다.

검진 때는 의사가 건강 진단 외에도 약물 중독·비만 예방 등을 교육, 상담한다. 상담 내용은 개인별 검진 결과 통보서에도 적어 보호자가 참고할 수 있게 한다. 또 검진 결과는 기존처럼 학생·학부모에게 서면으로 전달되는 데 더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건강관리 통합정보시스템’에서 언제든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정부는 올 하반기 세종·원주 학생 3만5000여명을 대상으로 시범사업을 한 뒤, 성과에 따라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천호성 기자 rieux@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