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에이펙 정상회의 개최 여건 ‘최고’, 명분·실리도 ‘최고수준’
군사 공항 접근성, 보문단지 경호안전 측면서 높은 평가 받아
정상회의 유치 시민 열기도 최고, 도심 곳곳에 현수막 나부껴
경북 경주시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에이펙) 개최도시’ 선정을 위한 현장실사에서 '매우 만족스럽다'는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경주시는 20일~22일까지 3일간 경주를 시작으로 제주와 인천 등 에이펙 개최 후보지 3곳을 대상으로 외교부 현장실사단의 비공개 점검이 이뤄졌다고 26일 밝혔다.
이어 대릉원과 월정교, 국립경주박물관을 거쳐 해외 정상 입국 장소인 김해국제공항 내 VIP 의전실 등 군 공항시설도 면밀히 살펴봤다.
이날 외교부 실사단은 경주가 회의장과 숙박관련 인프라에 있어 정상회의를 개최하는데 전혀 문제가 될게 없다는 것을 직접 확인했다.
무엇보다 보문호반을 중심으로 수려한 자연경관과 어우러진 호텔, 리조트와 연수시설에 대해 놀랄 정도로 만족하는 반응을 보였다고 경주시는 전했다.
특히 민간인 주거지가 없는데다 모든 기반시설이 집적된 보문관광단지의 특성에 따른 정상회의 운영의 안정성과 편의성, 경호 안전 부분이 매우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경주시는 설명했다.
이어 동궁과 월지, 월정교, 동부사적지 등 대한민국 고유의 역사문화 정체성이 고스란히 담긴 도시 이미지에 대해서도 매우 높이 평가했다고 경주시는 밝혔다.
정상회의를 위해선 비슷한 시간대 최소 30여 편의 해외 정상들이 탄 전용기들의 이착륙이 예상되는 탓에 일반 이용객들의 시간적 손실로 이에 따른 비용이 발생한다는데 공감했기 때문이다.
1시간 이내 김해국제공항은 물론 대구국제공항과 포항·경주공항, 울산공항 등 공항 4곳이 활용가능하고, 이 가운데 울산공항을 뺀 나머지 3곳이 군사공항이라는 점도 크게 부각됐다.
이는 유사시는 물론 기상이변과 정상들의 일정변경 등 비상상황에 유연한 대처가 가능하고 의전과 경호에서도 최고의 선택이 될 전망이다.
그간 경주는 2025 에이펙 정상회의 개최 당위성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장 한국적인 도시 정체성, 지방시대 균형발전 실현, 준비된 국제회의도시로서 풍부한 경험과 역량, 정상 경호와 안전 안심도시 등을 내세워 개최 명분에서도 여타 후보도시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정상회의 개최도시만의 발전이 아니라 경북도는 물론 인접한 울산과 대구, 부산과 경남도 등 지난 50년간 대한민국의 경제 기적을 이끌어 온 동남권 지역 전반으로 확산되는 파급 범위와 효과 등 실리적인 측면에서도 정상회의 개최의 최우선 순위로 거론돼 왔다.
에이펙 경주유치추진단장으로 현장실사를 주관한 김성학 경주시 부시장은 “이번 현장실사 평가를 통해 정상회의 개최도시로서의 충분한 시설 여건이 확인된 만큼 대한민국의 품격을 높이고 최대의 경제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최적의 도시는 경주가 유일하다”며 “내달 초 예정된 유치 설명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정부와 정치권에 경주 유치의 의미와 당위성을 지속적으로 전달해 경주가 반드시 에이펙 정상회의를 유치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장실사를 마친 외교부는 내달 초 후보도시 유치설명회 및 개최도시선정위원회 회의를 거친 뒤 내달 중 개최도시를 최종 확정할 전망이다.
경주=이영균 기자 lyg0203@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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