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번 날도 구조본능…길가에 쓰러져 있던 시민 구한 소방관

지난 16일 비번 날이던 기장소방소 소속 이영철 주임이 길가에 쓰러져 있던 시민을 응급처지하고 있다,(부산소방본부 제공)

(부산=뉴스1) 박채오 기자 = 비번 날 차량으로 이동 중이던 소방관이 길가에 쓰러져 있던 시민을 신속한 대처로 살렸다.

26일 부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1시 5분쯤 부산 금정구 회동동 개좌고개를 지나가던 기장소방소 소속 이영철 주임은 길가에 쓰러져 있던 50대 남성 A씨를 발견했다.

A씨가 쓰러져 있던 곳은 평소 산악자전거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코스라 최초목격 당시에는 A씨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판단해 그냥 지나쳤다.

하지만 차량에 동승해 있던 배우자가 혹시 모를 일이라며 되돌아 가보자고 해 A씨의 정확한 상태 확인을 위해 현장으로 다시 돌아갔다.

현장에서 확인한 A씨는 호흡과 맥막, 동공, 통증에 반응이 없었고, 이영철 주임은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다.

이어 배우자인 B씨가 119에 즉시 신고했고, 같은 날 오후 1시 14분쯤 A씨는 출동한 소방에 의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다행히 의식을 회복했고, 일상생활에 무리가 없는 상태까지 회복해 지난 24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겨졌다.

이영철 주임은 "심폐소생술은 응급상황 발생 시 사람의 생명을 살릴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응급처치이고, 1~2회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비교적 간단한 응급처치술이니 시민분들도 소방서, 119안전체험관 등을 통하여 배우면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chego@news1.kr